원미닛 리더십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

원미닛 리더십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

김지산 기자
2008.01.21 10:29

[머투초대석] 박주만 옥션 사장

박주만(42) 옥션 사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형 리더다. 전문 컨설턴트 출신답게 '정해진 답'을 찾아나서기보단 '최선의 답'을 찾아나선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준다.

사내에서 박 사장 별명은 '살인미소'. 그러나 그 뒤에 감춰진 촌철살인의 리더십은 옥션을 가장 기초가 탄탄한 오픈마켓으로 자리를 굳히게 한 원동력이다.

박주만 사장은 흥미로운 면을 여럿 갖춘 사람이다. 한 예로 직장을 직원들의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2006년 월드컵 기간 중 한국전 다음날은 출근시간을 오후 1시 이후로 연장했다. 독일 현지와 시차로 인해 응원에 애를 먹는 직원들을 배려해준 것이다. 엄청난 호응이 있었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250여명인 옥션 직원 이름을 70~80% 외운다고 한다. 미팅이 있을 때면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숙지하고 미팅장에 들어간다.

박 사장 자신은 화두를 던지고 직원들이 답을 찾아내면 그 답을 실행에 옮기게 된데는 '원 미닛 리더십'이라는 책이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작년 초 미국으로 출장을 가는 어느날 임원 중 한 사람이 이 책을 줬다. 이런 내용이 나온다. 리더십을 연구하는 작가가 내로라하는 대기업 사장에게 전화를 해 인터뷰 요청을 하자 아무 때나 오라는 답변을 얻어낸다. 깜짝 놀란 작가는 어떻게 아무 때나 볼 수 있냐고 묻자 그 CEO는 "난 시간이 너무 많다. 뭐든 1분 안에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담당자들이 답을 모두 제시해주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의 꿈은 40대 중반까지 일에 더 몰두하는 것이다. 9살, 6살짜리 아이들이 7~8년 후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아이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다고. 자상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가 돼주고 싶다는 게 그의 소박한 바램이다.

◇약력 △1967년 10월 8일생 △94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98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졸업 △94.1~96.8 현대종합금융 △98.5~00.3 보스턴컨설팅그룹 △00.3~02.4 두루넷 기획총괄이사 △02.5~04.3 옥션 상무이사 △04.3~04.12 옥션 경영총괄 부사장 △05.1~ 옥션 대표이사 사장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