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인터뷰](3)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주가 바닥찍었다. 안정적인 상승국면이 펼쳐질 것이다"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지만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리서치센터장·사진)의 '하반기 대세상승 스토리'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 부사장은 5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주가는 바닥을 찍고 안정적인 상승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다만 회복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고점 돌파에 대한 믿음은 오히려 더 강해진 모습이다. 김 부사장은 실제 지수가 1600선으로 떨어졌을 때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일부 채권형펀드도 모두 주식형펀드로 전환했다고 한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 조정 폭이 컸다는 점은 인정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의 경기침체(Recession)우려로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며 "그러나 미국경기가 실제 침체에 접어들지는 않았으며, 주식시장은 과잉반응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증시는 하반기부터 강하게 상승,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2009년말에는 지수 3000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주가는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지만 2분기까지는 회복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하면서 2009년까지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의 근거로 김 부사장은 우선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이자율 스프레드)가 지난해 4분기부터 부(-)에서 양(+)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장단기 금리차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 (ISM)제조업지수와 경기선행지수에 6~11개월 가량 선행한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2007년 상반기에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면서 급격한 경기둔화를 예고했지만, 하반기 이후로는 확대되면서 2008년 2분기 이후의 경기회복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증시조정의 시발점이 됐던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세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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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미국의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가 최근 수주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금리인하의 효과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이 드디어 전세계에서 '소비자'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하반기부터 IT나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업종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200달러 수준이지만, 이는 위안화가 크게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며 실제 구매력기준(PPP)으로는 5800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1988년 올림픽 당시 4400달러를 돌파하면서 소비자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김 부사장은 "통상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를 넘어서면 소비자로 부상하는데 중국은 이미 충분한 구매력을 갖추고 있다"며 "베이징올림픽은 이같은 측면을 크게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대비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내년부터는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증시를 주도할 업종도 조선·철강 등 기존 중국설비투자 관련주보다는 중국의 소비관련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 런'으로 불리는 환매우려와 관련, 김 부사장은 환매는 일어나겠지만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은행에서 펀드로 자금이 지나치게 급격히 이동한 측면이 있어 지수가 반등하면 환매는 일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부터 외국인의 매도가 줄어들면서 수급상황은 오히려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