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턱관절 더 걸리는 이유 뭘까

여성이 턱관절 더 걸리는 이유 뭘까

이기형 기자
2008.03.01 09:58

턱관절 질환은 20~30대 젊은 층, 특히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절의 퇴행현상으로 인해 노년층으로 갈수록 많아지는 대부분의 관절질환과는 다른 점이다.

1일 척추질환전문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턱관절 클리닉을 방문한 296명의 턱관절 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턱관절 환자 중 51.4%(152명)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역시 18.6%로 두 번째로 많았고, 10대는 16.9%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일반적인 퇴행성 관절질환과는 달리 턱관절 질환이 젊은 층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재중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연골 표면으로 마모되는 일반관절과 달리 턱관절은 재생능력이 뛰어난 섬유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퇴행성 관절 질환은 잘 생기지 않는다” 며 “20대의 경우 꼭꼭 씹을 필요가 없는 패스트푸드 등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턱뼈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데다가 이 악물기, 턱 괴기 등 청소년기 잘못된 생활습관이 더해지며 턱관절 장애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성 발병률 남성의 2배= 이번 조사에서는 턱관절 장애가 여성에게 특히 취약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턱관절 장애환자의 남녀 비율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남성 환자의 비율은 32.1%에 그친 반면 여성 환자의 67.9%로 나타났다. 직업 군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 학생이 35.5%로 주부, 회사원 등을 앞질렀다.

김 원장은 “여성은 근육과 뼈가 약하고, 기혈 순환이 부족해 턱관절과 목 뼈를 지탱하는 능력이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며 “ 특히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에도 민감한 편이라 입시, 취업 등을 앞둔 여학생들의 경우 턱 건강에 대해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라고 밝혔다.

특히 젊은 여성의 턱관절 장애가 가속화되기 쉬운 것은 다름 아닌 하이힐 신기, 다리 꼬기 등 여성만의 습관이 한 몫 한다. 주로 이 갈기, 턱 괴기 등 생활 습관에서 출발, 사랑니 미발치, 부정 교합 등 치열 문제까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는 턱관절 장애에 여성만의 독특한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김 원장은 젊은 여성의 턱관절 장애에 대해 “하이힐 착용이나 다리를 꼬는 자세가 당장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이로 인해 자세가 비뚤어지고 척추 곡선이 흐트러지게 되면 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스트레스나 피로 등이 겹치게 되면 턱 통증은 물론이거니와 두통, 만성피로, 어깨 결림 등 만성 통증과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V라인을 살리는 턱관절 장애 한방치료= 턱 디스크가 크게 손상되어 관절 운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거나 치열 교합 문제로 인한 턱관절 장애라면 수술이나 보정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추나요법, 약물요법, 침구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잘못된 자세나 외상으로 인한 턱관절 장애는 턱에서 목, 허리 등을 바로 잡아 통증을 없애고 턱 선을 살리는 추나요법을 주 치료로 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침구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한다. 턱 통증 및 두통, 어깨 결림 등 만성 통증을 동반하는 턱관절 장애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하여 복합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을 예방한다.

김 원장은 “최근 갸름한 턱 선인 V라인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을 감안한다면 턱관절 장애는 비뚤어진 네모 턱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으므로 평소 턱 건강에 대한 체크를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 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척추질환전문 자생한방병원>

■ 턱관절에 독이 되는 나쁜 입버릇

-정월 대보름날 부럼 깨기 등 딱딱한 것을 깨무는 것을 좋아한다

-오징어, 갈비, 견과류 같은(딱딱하고 질긴) 음식 선호한다

-하품할 때 입을 크게 벌려야 시원하다

-노래방에선 입을 크게 부르며 노래한다

-이를 앙다무는 버릇이 있다

-햄버거, 상추쌈은 한입에 크게 먹는 편이다

-어쩌다 보니 한쪽 이로만 씹는 습관이 있다

-잘 때 부득부득 이 가는 습관이 있다

-심심할 때 잘근잘근~ 손톱, 연필, 이쑤시개를 씹는다

-초조하면 나도 모르게 손가락 빨고 있다

-난처할 때 불쑥! 혀 내미는 습관이 있다

-자신의 입술을 자주 깨물거나 빠는 습관이 있다

-평소 입으로 숨을 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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