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지역 주민 건강조사에 30억 지원

태안지역 주민 건강조사에 30억 지원

신수영 기자
2008.04.20 11:00

정부가 태안지역 주민의 건강검진과 기름이 건강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30억원을 지원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일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가 있었던 태안지역 주민에 대해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유류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올해 예산 중 3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10% 절감 실천방안'에 따라 절감된 올해 예산 중 일부다.

복지부는 노출정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태안 주민 9000여명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정밀건강검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등록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건강영향평가연구를 수행하는 등 2017년까지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추적관찰키로 했다.

또 '태안환경건강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을 등록, 건강검진 등을 지원하고 건강교육과 상담을 수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말부터 3개월간 태안군 해안마을 주민 및 군인 방제작업자를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오염정도가 심한 지역의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통, 메스꺼움, 피부질환, 우울증, 불안정도가 높았다. 이들은 신경행동검사에도 주의집중능력, 시공간 지각능력이 일부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복지부는 유류에 노출된 주민들이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나 나프탈렌 등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영향으로 장기적인 건강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건강영향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상 문제점을 파악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계의 업무협력체계를 구축해 주민들을 꾸준히 추적관찰한다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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