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백신 국내연구진이 개발..특허등록

신장암 백신 국내연구진이 개발..특허등록

최은미 기자
2008.07.24 13:59

신장암도 백신으로 치료하는 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조석구 가톨릭대 성모병원 조혈모이식센터 교수(사진)와 문유석 부산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24일 B형 간염 면역체계를 이용해 신장암 종양세포를 억제하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지난 4월 특허등록을 마치고 전이성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될 계획이다.

신장암은 방사선, 항암제 등을 통한 효과가 크지 않아 일단 발병하면 잘라내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질환이다.

개발된 종양백신은 한국인의 90%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가 B형 간염 표면 항원이 발현된 신장암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해 종양발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백신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가운데 감염력은 없으면서 항원성이 강한 'B형 간염 표면 항원(이하 HBS 항원)' 유전자를 신장암 환자에게서 떼어낸 일부 암조직에 도입한 후 방사선을 조사해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신을 다시 해당 환자에게 투여하면 환자는 HBS 항원이 발현된 신장암 세포를 항원으로 인식, 기존 암조직을 없애고 재발을 억제하게 되는 것이다. 단 환자는 예방접종 등으로 기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조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B형 간염 예방접종으로 B형 간염 면역력이 생성된 쥐에게 HBS 항원이 발현된 신장암 세포를 투여한 결과, 종양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 외 모든 대조군에서는 종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같은 방식은 신장암 이외의 암에서도 적용할 수 있지만 신장암이 기존의 항암치료법(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을 통한 효과가 워낙 안좋아 먼저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임상실험 결과가 좋으면 다른 암에도 확대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구 교수는 "한국은 B형 간염 바이러스 유병율이 높아 적극적인 예방활동으로 국민의 90%가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신장암 종양백신의 적용이 용이하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같은 면역 세포 치료법은 기존 치료법과 달리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는 미래 종양 치료의 새로운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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