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은 인터넷 도박사이트로 해외 게임장을 생중계해 약 1000억원 상당의 불법이익을 올린 도박개장 조직 2개를 단속, 총 5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모씨(35)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개설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바카라 게임을 생중계해, 접속자들에게 약 5000억원 규모의 도박장을 개장하고 1000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한 혐의(도박 개장)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필리핀에서 인터넷을 통한 바카라게임 제공 서비스가 합법이라는 점을 이용, 현지에 회사를 세워 게임 생중계 면허를 취득했다. 이어 영업사이트 9곳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도박 화면을 생중계해 도박장을 개장했다.
이들은 접속자들이 도박을 위해 차명계좌에 입금한 5000억원의 20%인 약 1000억원을 범죄수익으로 취득해 벤츠 S클래스, BMW 등 고급승용차 6대를 구입하고 서울 강남과 부산 해운대 등의 고급 주택 6건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또 다른 도박장을 개장한 박모씨(48)는 2006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일본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접속자들 상호간에 1일 판돈 40~50억원 규모의 포카와 바둑이 등을 도박을 하게 한 후 약 800억원의 이득을 취득한 혐의(도박개장)다.
박씨는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본사를 운영하며 인터넷 서버는 일본에 구축한 채 국내의 부본사 및 총판 운영자를 통해 대리점을 모집해 도박을 개장했다. 대리점 업주가 PC방 시설을 갖추면 총판 운영자가 인터넷 도박프로그램과 ID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검찰은 바카라 도박개장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씨(33)는 필리핀으로, 포카 도박 개장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씨와 김모씨(48) 등 3명은 말레이시아로 도주함에 따라 일단 이들을 불구속 기소한 후 검거를 추진중이다.
검찰은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영업장을 갖춘 오락실에 대한 단속이 크게 강화되자 영업장을 갖출 필요가 없는 인터넷 도박개장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범죄 수익 박탈 및 환수에 주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