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U 육성사업 477개 과제중 146개만 통과...인문사회·지방대 '쓴잔'
-1유형 35개, 2유형 32개 통과... 3유형은 79개 확정
-인문사회 46개중 3개, 지방대 99개중 9개만 통과
-10개 이상 선정 서울대·고려대·KAIST·연세대 등 4곳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WCU) 육성사업'의 중간 평가결과가 발표됐다.
상당수 과제들이 최저기준에도 미달되는 등 무더기 탈락했고, 특히 인문사회 분야와 지방대에 탈락이 집중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9월 66개 대학이 신청한 477개 WCU 과제에 대해 1차 국내 전공패널 심사를 거친 결과 146개 과제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1차평가 통과율이 30% 정도에 그쳐 탈락한 70% 과제들에 대한 대학들의 이의신청이 뒷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WCU 사업은 △새로운 전공·학과 신설(1유형) △기존학과에 해외학자 초빙(2유형) △세계적 석학 초빙(3유형) 등 3개 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 해 1650억원씩 향후 5년 동안 모두 825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과제당 평균 30억원이 지원되는 1유형의 경우 92개 과제 가운데 35개(38%)가 통과됐다.
과제당 7억원이 지원되는 2유형은 222개 과제 중 32개(14%)만이 1차 평가를 통과했다.
엄정하고 공정한 평가를 거쳐 질 낮은 과제들은 대폭 배제한다는 원칙에 따라 상당수 과제들이 최저기준(60점 만점에 40점이상)에도 못 미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문사회 분야의 경우 46개 신청과제 중 3개, 지방대학의 경우 99개 신청과제 중 9개만 각각 선정돼 인문사회보다는 과학기술,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선정이 집중됐다.
유형 1, 2 과제는 오는 10일부터 5일간 미국 워싱턴DC 현지에서 해외전문가 교수 82명에 의해 평가되는 2차 해외 동료평가와 이달말 3차 국내 종합패널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45개 대학에서 161개 과제를 신청한 3유형의 경우 79개 과제가 최종 확정됐다. 세계적 석학 초빙이라는 사업 목적에 맞게 노벨상 수상자 9명, 미 과학한림원 회원 12명, 미 공학한림원 18명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학자 81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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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내년 8월까지 국내 대학에 초빙돼 학생들에게 직접 대면강의를 하게 되며 국내 대학 참여교수들과는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최종 선정된 79개 과제에 대해서는 과제당 약 2억원씩 30개 대학에 연간 총 200억원의 사업비가 이달중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대학별 선정 과제수를 살펴보면 서울대가 1유형 11개, 2유형 11개, 3유형 5개 등 27개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는 11개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포항공대·KAIST·연세대(10개), 이화여대(9개), 성균관대·포항공대(8개), 한양대·건국대(7개), 경상대·경희대·부산대·서강대(5개) 등이 뒤를 이었다.
교과부는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통과된 유형 1,2 과제에 대해서는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탈락한 과제에 대해서는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대학들로부터 이의제기를 접수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해당 대학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국가연구지원 사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며 "학문의 형평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해 일부 분야에 사업을 추가 공고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