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만기일 최후의 승자와 제갈공명!

동시만기일 최후의 승자와 제갈공명!

김창모 새빛증권아카데미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2008.12.09 11:40

[김창모의 상대패 훔쳐보기]

삼국지에서 최고의 전투는 촉나라와 오나라의 연합군과 조조군의 '적벽대전'일 것이다.

한겨울 동남풍을 이용하여 화공으로 위군을 격파한 제갈공명의 신출귀몰함이 최근 위기에 처한 글로벌 증시를 헤쳐 나갈 교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제 이틀 뒤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진행형의 글로벌 위기과정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이다. 마지막 동시 만기일 파생시장에서 수급론자로서 작은 도움이 되고자 감히 시장을 예측해본다.

파생시장의 상품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선물(Futures), 콜옵션(Call), 풋옵션(Put)이다. 오늘은 이들 세가지 상품의 조합으로 필자가 고안한 외국인과 기관의 상대패를 훔쳐봄으로써, 올해 마지막 동시 만기일 최후에 웃는 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수급적으로 분석해 알아보려 한다.

제갈공명의 동남풍이 필요한 외국인

아래 그림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중 대표적인 인덱스 기관인 투신권의 합성포지션을 분석한 그림으로 적색 실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상품을 종합적으로 합성한 결과치이다.

그림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투신이 정반대의 합성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외국인은 동시만기일 결제지수인 K200지수 기준으로 134.10포인트 이하와 154.00포인트 이상에서는 수익이 발생되는 변동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이고, 투신은 123.40포인트와 155.70포인트 사이 하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지수 하방형의 박스권 합성포지션이 구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좀더 쉽게 부연하자면 외국인은 지수가 급등하든 급락하든 크게 움직이는 것을 바라는 포지션인 반면, 투신권은 박스권을 전제로 지수 급등보다는 지수 하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종합지수로 환산해서 분석해보면, 결국 외국인은 1030 ~ 1190 사이에서는 손실이 발생되는 반면 투신권은 1190 이하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외국인이 제갈공명의 동남풍을 빌릴 수 없다면 투신권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동안 통계적으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한번도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외국인으로서는 상당히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종합지수 1150 전후는 상당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6월 동시 만기일처럼 고래싸움에서 어부지리로 개미군단이 2연승 할 수 있을지의 여부이다.

아이러니하게 개미군단의 2연승을 위해서는 매도세력으로 자리하고 있는 국내 기관의 힘이 아닌 외국인이 제갈공명의 지혜를 빌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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