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5주년 성과보고회
2005년 전까지 법원 관내 우체국은 한달에 한두차례 곤욕을 치러야 했다. 재판 서류를 송고하는 날이면 1만통에 달하는 우편물의 주소와 수신인을 일일이 기록해야 했다. 전 직원이 매달려도 2~3일은 걸리는 작업이었다.
이제는 바코드만 출력해서 붙이면 그만이다. 법원의 전산망과 우체국 전산망을 연결하는 간단한 혁신으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 재판 기일을 평균 3일 줄인 무형의 효과외에도 연간 87억원의 비용이 줄었다.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수백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다. 우정사업본부가 이룬 6시그마 혁신의 한 사례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 이하 우본)가 5년간 6시그마로 1286억 원의 재무성과를 창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본은 18일부터 이틀간 파주 통일동산교육센터에서 정경원 본부장을 비롯한 산하단체장, 관계자 약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시그마 5주년 성과보고회'를 갖는다.
정경원 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6시그마가 우정사업본부의 핵심 경영혁신기법에서 더 나아가 혁신문화로 자리 잡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할 예정이다.
우본은 2004년부터 6시그마를 도입해 지금까지 1211개의 과제를 도출했으며 2900여개의 개선안을 마련했다. 2006년 370억원을 절약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1286억원의 재무성과를 냈다.
법원의 재판 서류 송달 시스템을 혁신한 사례는 다른 행정 기관 및 금융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병무청·국세청·서울시청·헌법재판소·검찰청·중앙토지수용위원회·삼성카드·특허청 등이 우체국과 전산을 연결해 우편물 배송 시간을 줄이고 있다.
우본은 지난 5년간 6시그마를 추진하는 전문 인력을 대거 양성했다. 마스터블랙벨트(MBB) 36명을 포함해 1228명의 혁신 전문가를 선정했다.
6시그마를 통해 우본은 10년 연속 흑자 구현, 10년 연속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1위를 달성했고,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3년연속 고객만족종합대상, 경영품질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분야별 혁신 운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도전! 골든벨, 온라인 퀴즈 대회, 우수사례 UCC제작 등을 통해 혁신활동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 이외에 TRIZ, 워크아웃 타운미팅 등 새로운 경영혁신기법도 도입해 혁신기법을 확대하고 있다. TRIZ(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는 러시아 알트슐러가 개발한 창조적 문제해결 이론이란 경영혁신 기법을 말하며, 워크아웃 미팅은 특정 업무에 관련된 조직 구성원들이 문제점을 검토하고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회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