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혼수 가구는 꼭 사야 하는 거니까요.."
"디자인이 좋고 가격만 잘 맞으면 오히려 불황이 기회 아니겠습니까?.."
에몬스의 봄여름(S/S) 신상품 가구 품평회가 열린 지난 6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에몬스 본사에서는 전국 대리점 사장들이 모여 올해 가구 시장에 대해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건설경기 위축과 집 값 하락으로 가구시장도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결혼과 이사철인 봄시즌은 가구업계의 대목 중 대목이다. 업체들은 통상 시즌이 시작되기 한두 달 전 이처럼 신제품 품평회를 열고 점주들의 반응을 조사한다. 이 때 반응이 좋은 가구들은 생산을 늘리고 좋지 않은 제품은 출시되지 않는다. 신제품의 출시 여부를 결정하는 반응 생산 시스템인 셈이다.
점주들은 제품의 질감과 색상, 손잡이와 서랍 마무리 등을 꼼꼼히 살피며 어떤 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고심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제품은 화이트 글라스에 스와로브스키가 은은하게 장식된 '티파니 엠페리얼' 시리즈. 독산동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강신영 사장은 "불경기다 보니 가격이 낮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반응이 좋다"면서 관심있게 지켜봤다.

점주들은 본사측에서 나눠준 채점표에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등 네 단계로 제품에 대한 평가 의견서를 냈다. 마음에 드는 제품 앞에서는 출고가격이 얼마인지부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선보인 가구들은 '대중스러운 명품' 느낌의 이른바 '매스티지' 디자인들이어서 점주들의 반응이 좋았다는게 회사측 평가다.
에몬스 본사 관계자는 "요즘 가구업계 트렌드는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디자인을 벗어나는 새로운 감각을 보여주려 애썼다"고 말했다.
에몬스는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40% 가까이 성장한 8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도 25% 정도 늘어난 10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는 특히 창사 30주년을 맞아 가정용 가구에서 범위를 넓혀 사무영가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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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불황이라고 해서 저가 전략으로만 승부하면 나중에 타격으로 되돌아온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