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4000만원 유흥비 논란

국민은행 노조, 4000만원 유흥비 논란

권현진 기자
2009.03.20 09:48

< 앵커멘트 >

국민은행 노조 집행부가 지난해 4000만원 이상의 조합비를 단란주점과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조는 정상적인 노조활동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오늘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모두 81차례에 걸쳐 조합비 4200만원을 단란주점 등에서 사용했다가 최근 노조 회계 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개최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H 감사가 노조의 유흥비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고, 이후 논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외부에 공개된 겁니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 18일 사과 성명서를 내고 유흥비의 경우 사용한 간부가 직접 환입했고, 경영진 선물 비용 등도 물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노조는 오늘 공식 해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자료에서 노조는 "건별 사용금액이 대부분 5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접대부가 있는 업소가 아니며, 노동조합이 위치한 여의도 인근 카페 등에서 조합 활동과 관련해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국민은행 노조 관계자

"각종 조합원 행사에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정상적으로 사용되었다"

국민은행 노조는 36명인 간부들의 경우 유흥점 사용 제약이 아주 심한 클린 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달 한도가 3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작년 조합비 예산은 약 28억원이며, 이중 10억 여원을 절약해 특별회계로 적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영진에게 명절 선물 4천만원을 지출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작년 설과 추석, 그리고 올해 설 3 차례에 걸쳐 7백만원을 지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울러 명절선물 또한 은행장 등 임원에게 선물한 것이 아니고, 전국 약 30 여개 영업관련 본부장에게 노동조합 명의로 약소하게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조의 말대로 이번 파문이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여전히 간부들의 유흥비 사용이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위기의 끝이 안보이는 지금, 가장 투명한 노조임을 강조하는 국민은행 노조에 금융계의 시선이 쏠려있습니다.

MTN 권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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