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사상 첫 2%대

은행 예금금리 사상 첫 2%대

도병욱 기자
2009.04.26 12:00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사상 최초로 연 2%대로 떨어졌다. 수신금리는 0.26%포인트 내린 반면 대출금리 하락폭은 0.07%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2.97%로 전월 대비 0.26%포인트 낮아졌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 6.31%까지 상승한 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행진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5.58%, 올해 1월 4.16%와 2월 3.23%에 이어 3월 2.97%까지 매월 가파른 하락 곡선이 그려졌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와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 및 정기적금, 상호부금 금리 하락에 의해 전월대비 0.34%포인트 하락한 연 2.91%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는 연 3.08%로 2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평균금리는 연 5.5%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하락, 2005년 8월(5.4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5.56%에서 5.48%로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0.13%포인트 하락한 5.58%,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0.06%포인트 떨어진 5.45%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낮은 현상은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이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도 5.62%를 기록, 전달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보증대출 금리(-0.65%포인트)와 신용대출 금리(-0.16%포인트)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들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0.05%포인트 올랐다.

3월말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 및 총대출금리는 각각 4.06%, 5.79%로 예대금리차는 1.73%포인트를 기록했다. 2004년 10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저치이며, 첫 1%포인트대 진입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 및 대출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2월에 비해 0.81%포인트, 0.56%포인트 하락한 4.96%, 12.19%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0.78%포인트, 0.66%포인트 낮아진 4.72%, 7.82%였다. 상호금융의 경우 0.43%포인트, 0.28%포인트 내려간 4.25%, 7.37%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5.25%에서 2.0%로 3.25%포인트 인하했다. 2%까지 내린 이후에는 2달 연속 금리 동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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