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공기 2년6개월 지연

경주 방폐장 공기 2년6개월 지연

양영권 기자
2009.06.01 16:46

(상보) "일부 연약 지반 나타나"…"공사비 700억원 추가 수요 예상"

경북 경주에 건립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이 당초 계획보다 2년 6개월 늦게 준공된다. 일대의 일부 지반이 당초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적인 보강 공사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1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건립하고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 2012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 방폐장은 지난해 8월1일 착공했으며 당초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지난 4월말 현재 전체 47.5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 중 설비 시공은 25.1% 정도 진행된 상태다.

공단 관계자는 "지상 시설은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지하 시설을 만들기 위한 진입 동굴 시공 단계에서 암질 등급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강작업에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암반을 굴착해본 결과 암질은 당초 예상과 같이 화강암으로 강도가 높았지만 일부에 연약 지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경주 방폐장 조성에 책정된 사업비는 총 1조5228억여원이며 이 가운데 동굴공사비 1200억원 정도. 정부는 공기 지연으로 동굴공사비가 약 7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에는 예비비 등이 충분히 반영돼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발전소에서 포화 상태에 다다른 방사성 폐기물은 경주 방폐장 지상 시설의 일부인 인수 저장 건물에 저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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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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