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동향, MMF를 보세요'

'美증시 동향, MMF를 보세요'

백경훈 기자
2009.06.25 14:55

지난 3개월 랠리 때 MMF 잔고 급격 감소..향후 상황 전개에 촉각

미국 증시가 머니마켓펀드(MMF)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미 증시의 랠리가 지속됐던 지난 3개월과 MMF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갔던 시기가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증시 관계자들은 MMF의 동향을 주도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미국에서 안전성을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던 자금들은 상당 부분 MMF로 몰렸다.

올 초 MMF 잔고는 절정에 달했다. 지난해 초 3조1590억달러였던 MMF 잔고는 올 초 사상 최고치인 3조919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제로금리 정책 지속 등으로 인해 위험 선호 현상이 되살아나면서 20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MMF에서 빠져나갔다.

투자업체협회(ICI)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 3조9030억달러까지 달했던 MMF 자금은 이후 꾸준히 빠져 나가 6월 17일 현재 3조6740억달러가 남아있다.

3개월 새 2290억달러가 빠져 나간 것. FT는 이 3개월 기간이 증시가 랠리를 펼쳤던 3개월과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MMF에서 빠져 나간 2290억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갔을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시작된 미국과 영국, 유럽 증시의 랠리는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

제럴드 루카스 도이치뱅크 선임 투자 자문역은 "투자자들이 '그린슈트'(경기 회복 청신호)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면, MMF로부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될 지, 그리고 그에 따라 MMF가 어떻게 반응할 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스는 이어 "우리가 불 마켓을 볼 때 빠뜨리지 않고 지켜봐야 할 시장이 MMF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