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한 닥터둠 그룹 "증시와 한판 붙자"

완강한 닥터둠 그룹 "증시와 한판 붙자"

유일한 MTN 기자
2009.07.24 08:22

미국 다우지수가 9000선을 넘는 반등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극단적인 비관론자를 일컫는 '닥터둠'들의 흉흉한 전망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에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가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루비니는 얼마전 미국 경제가 최악은 지났다고 발언해 ‘전향’한 게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날 루비니 교수는 리서치노트를 통해 "글로벌 경제가 정부 부채 증가, 고유가, 고용 증가세 부족 등의 영향으로 오는 2010년 말이나 2011년부터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재정적자와 채권수익률 급등, 유가 급등, 기업 이익 감소, 부진한 노동시장 등의 퍼펙트스톰(Perpect storm)이 회복하고 있는 전세계 경제를 더블딥 경기침체로 밀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해 다소 어두운 견해를 유지해오던 마틴 펠트슈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들어 비관의 강도를 더해 닥터둠 그룹에 합류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공식 침체와 회복을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 의장을 지낸 그였기에 파문은 컸습니다.

하루전 그는 미국의 경기 침체 탈출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국 경제가 W자형의 더블 딥(이중침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더블 딥에 대한 실체적 경고가 여전히 존재한다, "6개월 후 보다 나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87년 블랙먼데이를 예측해 원조 닥터둠으로 통하는 마크 파버는 한 케이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증시 강세에 대해서도 중앙은행의 무차별 유동성 공급에 따른 반대 급부로 평가 절하했습니다.

파버는 금융시스템 전반을 붕괴시킬 수 있는 '최후의 위기'(ultimate crisis)는 아직 도래하지조차 않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재정적자가 쌓여 시간이 지나면 시스템이 재편되는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입니다.

닥터둠들은 주로 선진국의 고용과 소비,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에 기반해 끔찍한 전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 이머징마켓의 빠른 성장 등을 업고 예상밖의 서머랠리는 잇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증시가 펀더멘털에 무릎을 꿇을 지 아니면 증시에 후행해 펀더멘털까지 정상화될 지가 최대 관전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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