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수출 주도기업으로 변신할 때”

성호전자, “수출 주도기업으로 변신할 때”

김경원 기자
2009.08.06 11:54

박환우 사장, “강한 중견기업인 히든챔피언의 핵심 전략 수립”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70~80%를 차지하는성호전자(46,100원 ▼1,350 -2.85%)가 최근 수출주도의 강한 중견기업인 ‘히든챔피언 전략’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성호전자는 중국 주해공장과 위해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콘덴서와 트랜스, 하네스, 히트싱크 등의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내 직원은 1000여 명으로 국내 직원(180여 명)의 5배 이상이다.

성호전자의 대규모 거래처는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의 현지법인이다. 지난해 말부터 경기 불황인데도 LCD TV의 수요가 늘면서 현지법인의 발주가 늘었다. 그 결과, 성호전자는 때 아닌 호황(?)을 맞기도 했다.

중국에서 국내 대기업의 현지공장에 납품하는 게 꼭 좋지만은 않다. 국내에서 대기업에 납품하면 15~30일 이내에 현금으로 결제해 주지만 중국에서는 60일이 지나서 현금 결제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박환우 성호전자 사장이 자체 제작한 권취기를 가리키고 있다.
▲박환우 성호전자 사장이 자체 제작한 권취기를 가리키고 있다.

성호전자는 국제화 전략이 속도를 내면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해졌다. 박환우 성호전자 사장은 “국내 콘덴서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호전자는 △핵심역량 강화 △기술개발을 통한 신제품생산 및 신성장동력 확보 △업무처리 향상 및 위험관리 강화 등의 전략을 수립했다.

핵심역량은 콘덴서사업부, 전원공급장치(PSU)사업부, 시스템개발부가 각각 강화한다. 우선 콘덴서사업부는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태양광인버터 및 발광다이오드(LED)용 신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PSU사업부는 올해 부품을 직접 생산해서 품질과 가격, 납기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시스템사업부도 신규 아이템을 개발해서 영업을 강화하고 자체개발품의 수출 확대에 노력키로 했다.

박환우 사장은 “그동안 외부에서 조달하던 제품을 자체 제작하기 위해 권취기를 개발했다”며 “이로써 성호전자는 필름콘덴서 제조의 핵심설비인 권취기, 프레스기, 래핑기 등을 직접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호전자는 올해 내에 자동화설비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자동선별기도 직접 제작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자동선별기를 제작하면 콘덴서 제조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직접 제작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성호전자는 인재를 육성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인사급여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경비집행 및 투자의 효율성을 점검키로 했다.

박환우 사장은 “성호전자는 매출의 80%가 달러로 결재되기 때문에 올해 고환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며 “특히 해외에서 삼성과 LG 등에 제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성호전자의 중국 위해법인에 투입된 권취기.
▲성호전자의 중국 위해법인에 투입된 권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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