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에 불어 닥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미국과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이별을 선언하고 있다.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위기를 맞으며 자동차 업계 판도의 중심이 미국에서 유럽, 일본, 중국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시장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480만 대에 그쳐 609만8800대를 판매한 중국에도 뒤졌다.
27일 '미-일 우호의 상징'이었던 캘리포니아 주 누미(NUMMI) 공장의 폐쇄가 확정됐다. 토요타가 공장 폐쇄에 합의하는 이사회 의결을 통과시킴으로써 1984년 이후 26년 간 운영됐던 누미 공장은 내년 3월 문을 닫게 된다.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벤처 뉴 유나이티드 모터매뉴팩추어링(NUMMI)은 1984년 설립됐다. 당시 미국 진출의 교두보가 필요했던 토요타와 일본의 기술력을 원했던 GM은 누미 공장을 공동 운영하며 연간 4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간 GM이 지난 6월 말 누미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밝히면서 누미 공장은 토요타의 애물단지가 됐다. 홀로 남은 토요타는 7월부터 누미 공장의 매각 작업에 들어갔으나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연간 약 300만 대 정도의 과잉생산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토요타는 실적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누미 공장 폐쇄를 검토하게 됐다. 도요타는 2009년 회계연도 중 100만 대 정도 생산을 감축할 계획이며 누미 공장 폐쇄로 30만 대 정도가 감산된다.
크라이슬러와 닛산도 이번 달 26일을 기점으로 이별을 선언했다.
지난해 양사는 닛산이 크라이슬러에 소형차를 공급하고, 크라이슬러는 닛산에 픽업트럭 등 대형차를 제공하는 내용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계약에 합의했다. 크라이슬러는 닛산이 생산한 소형차를 중남미 시장에 판매해 왔으며 2010년부터 북미와 유럽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가 올해 4월 30일 파산보호 신청 후 42일 만에 이탈리아의 피아트에 인수되면서 제휴가 파기됐다. 크라이슬러가 피아트로부터 소형차를 공급받게 됐기 때문이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닛산도 크라이슬러에서 공급받기로 했던 대형차의 수요가 줄어 양사 제휴는 결렬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GM은 1981년부터 제휴를 맺어왔던 스즈키와도 이별했다. 파산 위기에 몰린 GM이 자금 확보를 위해 1541만 주의 스즈키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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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도 지난해 11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마쓰다 보유 주식의 20%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1996년 마쓰다를 인수한 후 미쓰다의 지분 33.4%를 보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