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읽기]갈지자(之) 행보 증시 대처법<3>
필자에게 묘책이 있다. 바로 배를 뒤집는 것이다.케리비안의 해적들 최신판에서 잭 스패로우는 크라켄의 뱃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배를 뒤집어 버린다. 망망대해에서 배를 뒤집는다는 것은 이성적으로 맞지 않는다.
잭 스패로우는 언제나 럼주에 취한 듯히 흔들거리는 것이 전혀 이성적인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역시 그는 우리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배를 뒤집어 버리고나서야 출구를 찾게 된다.
현재의 금융시장은 괴물 크라켄의 뱃속에 들어와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런 시장에서 단지 시장의 흐름을 이성적이고 전통적인 해석 방법으로 해석하거나 예측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이 될 수 있다. 과거에 이랬으니까...하고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혼란스러워진다.
일단 럼주를 한 잔 하고 생각을 좀 단순화시켜보자. 지난 주중에 “오늘의 시장 보는 법”에서 잠시 거론했듯이...시종일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 중에 하나가 스프레드다. 스프레드는 정말 고약할 만큼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지금까지는 스프레드가 정상치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상승하기 쉬웠었다. 지난 2007년 9-12 스프레드의 평균값은 약 1.7 정도였다. 2008년 9-12 스프레드는 2.2였다. 당연히 2008년의 이자율이 더 높았었기 때문에 선물의 시간가치가 더욱 높았을 것이다.
스프레드가 높다는 것은 스프레드를 매수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현월물을 보유하는 것보다 이자를 감안해서 익월물을 보유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게 정상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자율이 아무리 낮다고 해도 적어도 91물 CD 금리 기준으로 2.57%는 되고 이자율을 감안하면 적어도 1.3정도의 스프레드 가격이 나와 주어야만 하지만 지난 주 목요일에는 0.15, 금요일에도 0.2 정도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수준의 스프레드다. 지금 당장 시장 금리가 올라가고 있고 그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차치하고라도 선물의 시간가치가 이렇게도 왜곡될 수 있는 것은...역시 외인들의 스프레드 매도 때문이다.
외인들의 스프레드 매도는 이번 상승장 내내 유지되었었다. 이 부분이 바로 배를 뒤집어야 하는 부분이다.외인들의 스프레드 매도가 시장을 하락 쪽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아주 전통적인 방법에서 탈피해야만 한다.
다소 엉뚱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아마도...출구는 배를 뒤집어야 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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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오히려 외인들의 강력한 스프레드 매도가 중단된다면...그곳에서 오히려 의미 있는 고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마찬가지의 이유로 최근의 모습을 보면 베이시스가 무척 낮은 수준에서 주가가 상승을 했었다. 오히려 베이시스가 호전되면 주가가 횡보하거나 조정을 보였던 적이 더 많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부분도 배를 뒤집어야 해결책이 나온다. 그저 전통적으로 베이시스가 높아지면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면서 시장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중에 “오늘의 시장 보는 법”을 통해서 최근에 베이시스와 스프레드가 왜 낮아졌는지는 이미 설명을 했으므로 생략하기로 하고...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경험치나 이성적 판단과는 달리 오히려 베이시스가 낮은 상황에서 다시 정상화 되는 순간에 시장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베이시스가 호전되고 프로그램이 들어오고 외인들의 선물에서의 환매수가 시작된다면 아마도 시장은 열광할 것이다. 외인들이 드디어 매도 포지션을 접고 환매를 시작했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외인들의 이탈을 말하게 될 지도 모른다. 오히려 시장이 열광하게 될 때....말이다. 일단....외인들은 지난 주말까지 이미 6000계약을 롤오버 했다.
지금 까지만의 롤오버만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지난 6월 동기간에 비해서 약 80% 수준으로 그들의 롤오버가 약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이시스 역시 그동안 주가가 강하게 상승을 하는 동안에는 백워데이션을 꾸준히 유지하던 시장이 최근에는 곧잘 콘텡고로 전환되는 것을 심심치 않게 관찰이 가능하다.
이는 시장의 강력한 매수세였던 외인들의 현물에 대한 매수가 뜸해졌음을 의미한다. 외인들의 스프레드 매도가 지난 6월 만기 직전 주말 대비로 80% 수준이라면 역시 그들의 우리네 현물에 대한 매수세가 적어도 20% 정도는 위축되었다는 것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실업률이 발표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롤오버의 비중을 다시 조절할 수도 있다.
만약 이번 동기 만기일까지 지금처럼 80% 수준으로 롤오버를 마무리 한다면 우리도 주식 비중을 20%는 낮추어야 할 것이다.
만약 남은 시간 안에 외인들의 스프레드 매도가 모두 넘어 간다면 주식 비중을 굳이 줄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시장이 정작 위험해지는 시기는 오히려 외인들의 환매수가 집중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꾸준히 매수로 전환되게 될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오히려 우리들이 경계 수위를 높여야 하는 시기는 우리의 상식에 반하는 모습으로 올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