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1년, 외인 韓주식 가장 많이 샀다

금융위기 1년, 외인 韓주식 가장 많이 샀다

유윤정 기자
2009.09.16 12:00

의료정밀 179% 상승... 코스피 상승률 세계 13위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년간 우리나라 증시는 어떻게 변했을까.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900선까지 밀리는 등 혼란도 있었지만 국내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1년간 높은 회복세를 기록하며 위기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1년간(작년 9월12일~올해 9월11일) 한국증시는 세계 49개 증시(47개국)중 코스피는 13위(11.8%↑), 코스닥은 12위(13.1%↑)로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오히려 금융위기 전보다 더 증가했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금융위기 전 7260억달러(822조원)에서 9월11일 현재 7570억달러(943조원)로 금융위기 전보다 1단계 상승했다.

지난 1년간 대형주는 14.7%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는 각각 17.1%와 19.3% 상승해 중소형주의 회복세가 대형주보다 높은 양상을 띄었다. 업종별로는 IT,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반면 내수 및 경기방어주는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이 179%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전기전자(43%), 화학(19%), 철강금속(14%), 서비스업(1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13%), 기계(-12%), 운수창고(-11%), 종이목재(-8%), 건설업(-8%) 등은 상승률 하위에 랭크됐다.

시가총액도 전기전자, 화학 등 5개 업종은 금융위기 이전 보다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한 반면 통신, 운수창고 등 16개 업종은 감소했다.

금융위기 후 1년간 가장 특징적인 점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아시아증시에서 한국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지난 2005년부터 4년 연속 순매도에서 올 들어 순매수로 전환함에 따라 2004년 이래 감소하던 시총 보유비중(유가증권시장 기준)도 지난해 28.7%에서 31.3%로 증가 전환했다.

올해 외국인은 지난 11일까지 한국 167억달러, 대만 87억달러, 인도 85억달러, 태국과 인도네시아 각각 11억달러를 순매수했다. 반면 일본은 28억달러를 오히려 순매도했다.

금융위기 이후 또 다른 특징은 고객예탁금, 신용융자, 미수금 등 직접투자성 자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 자금은 증가했지만 주식형펀드 자금은 감소했다는 점이다.

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는 전년말 대비 5조4000억원(6.4%) 감소했지만 채권형펀드는 오히려 6조3000억원(18.2%) 늘어났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있어 간접투자방식보다는 직접투자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 매매비중도 1년 전 47%에서 60%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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