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진속 상위권 순위 재편...현대證ㆍPCA생명등 선전
-전체 판매액 하나은행, 주식펀드 미래에셋證 가장 급감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펀드 판매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동안 펀드 판매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던 은행권은 지난 1년간 불완전판매 등으로 환매 홍역을 치르면서 영역을 많이 잃은 반면 증권과 보험업계는 위기 속에서도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금융투자협회의 '펀드 판매사별 판매잔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08년 9월말~2009년 9월10일) 전체 펀드 판매잔액(공모펀드 기준)는 227조4346억원에서 237조8986억원으로 약 4.7% 가량 증가했다.
전체 펀드 판매잔액은 증가했지만 주식형펀드의 판매잔액은 129조7678억원에서 122조7158억원으로 5.4%(7조52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원금 손실이 컸던 주식형펀드에서 집중적으로 환매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은행권이 타격이 가장 컸다. 은행권의 전체 펀드 판매잔액은 지난 1년간 8조5777억원 감소한데 반해 증권과 보험업계는 각각 15조4478억원, 1조7426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시장점유율은 59.9%%에서 53.6%로 줄었다.
마진이 큰 주식형펀드의 판매잔액도 은행권이 5조198억원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증권업계도 3조2561억원이 빠져나가 금융위기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반대로 보험업계는 1조213억원 증가해 금융위기 속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사별로는 하나은행(1조7552억원),미래에셋증권(1조6781억원), 신한은행(1조6457억원), 우리은행(1조2981억원), SC제일은행(1조1484억원), HSBC은행(1조45억원) 순으로 펀드 판매잔액이 급감했다.
특히 증권업계 펀드강자인 미래에셋증권은 주식형펀드에서만 1조2585억원이 빠져나가 '자산관리명가'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또 최대 펀드 판매사인 국민은행도 주식형펀드 판매잔액이 1조2330억원 감소했고,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도 5000~8000억원 가량 줄었다.
이에 반해현대증권은 펀드 판매잔액이 1조5688억원 증가했고우리투자증권(31,600원 ▼2,650 -7.74%), PCA생명보험, 하이투자증권도 1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CA생명보험은 주식형펀드만 8381억원 증가해 펀드 장사를 가장 잘한 판매사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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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을 중심으로 펀드 판매잔액이 급감하면서 상위권 순위도 크게 재편됐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미래에셋증권,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빅5의 아성은 깨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6위와 7위였던 농협과 한국투자증권은 8위와 9위로 각각 2계단씩 순위가 내려갔고, 빈자리는 하나대투증권(작년 8위)과삼성증권(93,700원 ▼3,900 -4%)(9위)이 차지했다.
또 지난해 10위였던 씨티은행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푸르덴셜투자증권(11위)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