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

은행권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

정진우 기자
2009.09.19 09:29

4대 은행, 이달 들어 1조 3934억 증가

주가지수 상승으로 펀드 환매 우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최대 판매창구인 일부 대형 은행에 수천억원의 뭉칫 돈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위기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펀드 판매에 소극적이었던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면서 환매 일변도인 펀드 운용에도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주식형 펀드 판매 잔액은 이달 들어 1조3934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주식형펀드 판매 잔액은 지난 17일 현재 20조3580억원으로 8월말에 비해 7544억원 늘어났다. 이는 8월 증가액 7499억 원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주식형펀드 판매 잔액은 12조5363억 원으로 이달 들어 4897억 원 증가했다. 이 역시 8월 증가분 830억 원의 6배 커진 규모다. 우리은행의 주식형 펀드 잔액도 같은 기간 1917억원 늘어났다.

주가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펀드를 환매하는 고객들이 잇따랐지만 최근 은행 영업점 창구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무엇보다 신규 가입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삼성 등 국내 대기업 그룹 주 펀드를 비롯해 수익률이 좋은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들도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펀드 관련 안내 책자를 창구마다 비치하고 방문 고객들에게 가입을 권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영업점 직원은 "아직은 펀드 환매 고객들이 더 많지만 펀드 가입을 위해 찾는 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한때 펀드로 손실을 봤던 고객들도 재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경험한 손실이나 또 현재 수익률을 연연하지 말고 장기투자 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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