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2%, 경기부양 지속될 듯...감소 폭 둔화
미국의 실업률이 10%선을 넘어서면서 26년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올해 실업률 10% 돌파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지만 심리적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긍정적으로 해석할수 있는 대목도 없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상보다 빨리 다가온 '실업률 10% 시대'
미 노동부는 6일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9월대비 0.4%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6년만의 최고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9%를 예상했다. 비자발적 임시직 근로자를 포함하면 실질 실업률은 17.5%에 달했다.
고용자(농업 제외) 수는 19만명이 줄었다. 이 역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7만5000명보다 악화된 것이다.
공장 고용자 수는 6만1000명이 감소했으며 이중 자동차 부문에서만 4600명이 줄었다. 건축 부문에선 6만2000명이 감소했다.
고용규모가 가장 큰 서비스부문에서는 6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로써 2007년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래 총 82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실업률은 5.3%포인트 뛰어올랐다. 미국의 실업자는 1570만명에 이르렀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뛰어넘어 3.5% 성장을 기록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하강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 된 것이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조세프 브러스엘라스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실업률은 고용시장이 내년초에는 안정될 것이라던 일부의 낙관론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지적했다.
◇ '출구전략' 늦춰진다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지만 10%대 실업률이 현실화됨에 따라 재정 및 통화 완화 정책을 거둬들이는 이른바 '출구전략'이 조기에 실행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성명을 통해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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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역시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궤도에 접어들기 전에는 경기부양 정책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일 "우리는 아직 목표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실업률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일하고자 하는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을때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미 의회는 전날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7개월 연장하고 실업수당 지급 시기도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240억달러가 소요되는 이 법안에 이날 서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팀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굴러가게 할 다른 대책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고용감소 둔화 등 긍정 요인도...
'10%'라는 숫자가 주는 충격은 적지 않지만, 고용감소 속도는 완화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감소 규모는 지난 1월 74만1000명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전날 발표된 주간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1만2000명으로 지난 1월3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임시직 근로자수가 34000명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수 있다. 고용시장의 본격 회복을 앞두고 기업들이 임시직 근로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 석좌교수는 "(고용감소 속도 둔화와 임시직 증가를 감안할때) 내년 봄쯤이면 일자리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제조업과 건설부문의 경기안정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