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2010 재테크 '작전 10'/ 증시전망과 투자전략

연말 투자자들의 최고 관심사는 무엇보다 내년 주식시장의 흐름이다. 하지만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 상황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올바른 분석을 하더라도 작은 돌발 변수 하나로 출렁이는 게 주식시장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내년 증시를 전망한 10명의 리서치센터장 가운데 일부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예상한 반면, '상고하저'의 전망을 내놓은 리서치센터장들도 있다.
아울러 내년 예상 코스피지수는 1400내지 1500선에서 1800내지 1900선 사이의 박스권에 머무른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이와 달리 2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과연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년 주식시장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으며, 어떤 투자전략과 업종을 추천하는지 각각의 의견을 들어본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소비 확대로 유통업종 유망"
내년 주식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이 예상된다. 예상 종합주가지수 범위는 1460~1920이다. 상반기 3저 현상(원화약세, 저금리, 저유가)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출구전략도 내년 상반기 중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상업용 모기지 부실화 가능성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우려 요인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3저 현상 약화와 출구전략 등은 단기적으로 경제 불황에서 회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내년 투자 유망 업종으로 우선 유통업종을 들 수 있다. 최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 확대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고용 개선으로 중산층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원화절상 수혜주인 항공업종도 매력적이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철강업종도 좋아 보이며, 반도체업종 또한 주목할 만하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상반기 연중 최고점 예상"
내년 예상 지수는 1500~1850선이다. 내년 연중 최고점은 상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며, 올 3월 이후 시작된 상승 추세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판단된다. 내년에도 한국 주식시장은 모멘텀 특성, 즉 주요지표의 전년 동기비 증가율에 반응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결국 일정한 박스권에서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에 따른 등락이 반복될 전망이다.
향후 수년간 시장이 제한된 박스권 내에 갇히더라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장기 성장주는 수년간 이익이 늘면서 투자수익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된다. 올해 주도주가 단지 1년짜리 투자 대상은 아니다. 내년 상반기만을 고려할 때 IT, 항공, 은행 업종을 추천하며 건설, 보험 업종도 매력적이다. IT업종의 전년 동기비 이익증가율, 반도체 출하액 등이 내년 1분기에 고점을 형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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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녹색성장 관련 업종에 관심을"
내년 주식시장은 상고하저의 흐름 속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1410~1890의 지수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이머징경제의 소비붐과 미국의 소비 회복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소비가 점차 정상화된다는 점에서 경기회복 추세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재정지출 축소로 정책효과가 약화되는 가운데 우호적이었던 환율과 상품가격 안정 효과도 반감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점차 둔화될 수 있다.
내년 상반기를 좋게 보는 이유는 경기회복, 저금리, 약달러 등 세가지 매력적인 환경 때문이다. 반면 하반기에 들어서면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달러가치가 상승할 경우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내년에는 대외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IT 및 경기 소비재, 저금리 및 유동성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 및 에너지업종, 정부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며 정책수혜가 기대되는 녹색성장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경쟁력 보유 대형주 집중"
내년 목표 지수는 1810이다. 정부 유동성을 통한 위기 탈출 후 구조적으로 자생적 경기순환 연결고리가 취약함을 드러낼 것이다. 또 이에 따라 짧아진 경기주기, 주식시장 짝수해 취약성, 주도주 변화 가속화, 거시변수의 영향력 강화, 구조조정의 상시화 등이 예상된다. 주기적으로는 경기모멘텀 급감, 선소비의 후유증, 출구전략 진행, 부분적 중국쇼크, 기업실적 모멘텀 약화 등으로 인해 상저하고 패턴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단기적 부침은 있겠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주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IT와 자동차, 컨버전스형 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서비스업의 융합이 내수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며 은행은 업황보다 M&A 등에 따른 판도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철강, 석유화학, 정유, 기계 등 상품가격에 민감하고 투자 사이클에 노출이 큰 업종은 보수적 대응을 당부한다. 증권, 유통, 음식료 등도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
"ITㆍ자동차업종에 관심 가져라"
내년 증시의 키워드는 달러화 약세와 중국 등 신흥국 내수시장의 확대 등이다. 미국은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수출 회복에 나설 것이며, 이 과정에서 수반될 달러화 약세현상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중국 내수시장 확대는 선진국의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완해 줄 수 있다. 아울러 이런 상황이 국내뿐 아니라 신흥 아시아국가들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 대표업종도 키워드로 제시한 두가지를 통해 살펴봐야 한다.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동차 판매 증가세나 가전제품의 매출 신장이 기대되므로 국내 IT와 자동차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달러 약세 기조가 연장될 것이란 점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배경으로 한 금융 업종의 상대적인 강세도 예상된다. 이밖에 LED, OLED, 2차전지, 녹색산업 중 실적이 뒷받침되는 테마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이재광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소비재섹터 수익률 높을 듯"
내년 1분기 주식시장은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경기선행지표과 동행하면서 하락세를 그릴 전망이다. 2분기에는 미국 산업생산 등 경기동행지표 개선이 둔화되며 바닥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 3분기에는 미국 고용지표, 소비지표 개선과 함께 중국 내수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하고, 4분기에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방향성 탐색 및 변동성 감소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눌려 있는 자본재가 아니라 올해 잘 나간 소비재섹터가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0년 후반의 실적장세를 연출한 일본처럼 내년 한국증시의 주도섹터는 중국과 인도의 내수성장을 겨냥한 IT, 자동차, 철강업종이 유망하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세계경기 회복으로 긍정적 흐름"
내년 증시는 변동성 확대 속에 지수가 1342~1916 범위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세계경제가 저금리와 재정확대 정책에 힘입어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내년에는 3.1%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경제는 4.8%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기업의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물론 리스크 요인도 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문제, 중동과 동유럽 등 일부 이머징경제의 과다한 부채, 출구전략, 달러 약세로 인한 불안감이 복병이 될 수 있다. 내년 국내증시는 기복이 있겠지만 세계경기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유망업종으로 세계경기 회복, 특히 중국경제 성장의 수혜를 입는 IT, 자동차, 철강업종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국내 내수경기가 성장국면에 진입하면서 음식료, 의류 등 소비업종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은행업종의 경우 내수경기 회복, 순이자마진 개선, M&A 활성화 등으로 유망하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3분기 후 상승기류 올라타라"
내년 주식시장은 상반기 경기 모멘텀 부재에 따른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경기 모멘텀 둔화 후 3분기 저점 형성과 더불어 재차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이 부각될 전망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연초 공격적인 접근보다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내년 주식시장의 핵심은 민간신용 정상화가 이뤄지는지 여부다. 이는 경기 정상화를 위한 수순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내년에는 중국 내수성장 스토리에 부합되며 미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는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FTA로 대변되는 내구소비 수출산업도 눈에 띈다. 주요 업종으로는 IT 및 가전, 자동차 및 부품, 화학, 섬유 및 의복, 유통서비스 등이다.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 지분보유 기업 및 올해 부채 과다로 진통을 겪고 있으나 구조조정 이후 회복의 전환기에 들어가는 턴어라운드 기업들에 주목해야겠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불투명성 해소로 긍정적"
내년에는 미국 경제와 증시의 부활, 중국 경제성장률 확대 등이 기대된다. 미국 증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미국 기업의 재고가 소진되면서 이익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 M&A시장의 확대는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다. 중국 경제는 내년 9.3% 성장이 예상된다. 도시가계 소득이 급증하고 중국 정부가 소비진작 정책을 펴면서 내구재 중심의 소비시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의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예상 지수는 1620~2070이다. 경기의 불투명성 해소와 위험회피 완화 가능성, 글로벌증시의 상승세, 연기금의 매수 기대 등으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수 상승을 이끌 섹터는 반도체를 비롯한 IT, 철강, 은행, 자동차, 항공, 여행, 정유, 보험업종 등이다.
▶이종우 HMC 리서치센터장
"업종 대표주가 하반기 반등 견인"
내년에는 경제성장의 방향성이 좋지 않고 저금리, 저유동성은 더 이상 주가에 모멘텀이 되기 힘든만큼 올해 고점 수준인 지수 1800선을 넘진 못할 것이다. 다만 경제가 일정 수준은 유지하는 만큼 지수 1400선은 유지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내년 주식시장은 지수 1400~1800을 기본 축으로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상반기 시장이 일차 바닥을 형성한 후 반등하면 주도주는 업종대표주가 될 것이다. 이 중 자동차주가 특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 3분기 실적이 좋은데다 4분기 역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완성차업체들이 창사 이래 처음 큰 실적 모멘텀을 받고 있다는 점도 호재가 될 것이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등 수익성에 뚜렷한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효과가 내년 상반기 반등 시까지 발휘될 것이다. 이밖에 투자유망업종으로 반도체, 미디어, 제약, 은행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