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2009 재테크 위너 & 루저/ 실물투자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용기 있는 자가 재물(수익)도 얻는다."
변동성 높은 고위험 투자 대상의 대명사인 '원자재'. 그래서 안전제일주의의 투자자들이 가까이하기엔 다소 껄끄러운 대상이었던 원자재가 2009년엔 '용기를 냈던' 투자자들에게 더 환한 미소로 보답했다.
롤러코스터 타듯 현기증 나는 행보를 이어가긴 했지만, 연말을 맞아 1년 수익률을 결산해보니 어느 해보다 풍부한 과실(수익률)을 자랑하고 있었다.

◆원자재 수익률 '화끈'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2월15일 기준 원자재펀드(순자산 5억원 이상, 대상펀드 42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하나같이 흑자행진을 달리고 있었다(연초 후 설정된 펀드 제외).
가장 돋보인 'JP모간 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0.83%에 달했다. 뒤를 이은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UH)(A)'은 78.65%, 신한BNPP포커스이머징원자재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은 73.83%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원자재펀드 중에서는 농산물과 관련된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역시 안전자산(예금 등)의 수익률과 비교한다면 투자의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라 할 만했다.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4.07%나 됐고, '신한BNPP포커스농산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상품형](종류A 1)'은 5.84%를 기록했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2009년에 특히 급등한 금과 원유 등의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단기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경기 회복에 따라 개발 수요가 일어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눈여겨볼만한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금, 투자자 관심 한몸에
올해 금은 '新골드러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특히 찬란한 빛을 발한 원자재다. 특히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가 약세로 기울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금펀드 외에도 직접 실물을 사거나 골드뱅킹(금 통장)을 통해 금을 적립할 수 있는 등 다른 원자재 상품에 비해 투자 방법이 다양한 점도 금 투자의 매력을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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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의 추이를 보면 1월2일 온스당 874.8달러로 출발했던 금 가격은 1월15일 온스당 811.05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하기 시작해 9월8일 10005.75달러를 찍으며 '꿈의 1000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후로도 거침없는 금의 질주는 계속됐다. 12월3일 온스당 1220.80달러를 찍으며 1200달러도 돌파했다.
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달러의 하락이 찬란한 금 수익의 일정 부분을 갉아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초 1300원대에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12월에는 1100원 수준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계좌 수익률을 보면 최근 1년간 수익률(12월11일 기준)은 15.20%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달러의 약세가 국내 금 투자자들에게는 양날의 칼이 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010년에도 금을 눈여겨보라고 말한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금은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며 "자산의 10% 이내에서 적립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