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투자자 "연말랠리 없다"에 베팅?

선물 투자자 "연말랠리 없다"에 베팅?

정영화 기자
2009.12.21 10:30

코스피 박스권 장세 머물자 단기 투기매매 움직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큰 폭 등락 없이 밋밋한 장세를 이어나가자 선물시장에서 개인을 중심으로 단기 투기적 매매가 다시 재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들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보다는 조정 쪽으로 베팅을 하고 있어 시각이 보수적으로 전환된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2분 현재 코스피200지수선물시장은 전날 종가보다 0.65포인트 내린 214.10을 기록 중이다. 보합으로 출발했다가 다시 약세로 전환됐다.

개인투자자들은 3000계약 가까이 순매도를 하면서 ‘약세’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최근 두바이발 쇼크이후 많이 올랐던 데 대한 기술적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연말 랠리는 없다'는 관점에서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최근 미국시장이 반등할 때마다 그 폭이 전보다 줄어들고 있고 두바이발 쇼크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방향성이 어느 쪽이든 크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봤을 때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오히려 장 막판 매도포지션을 대폭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선물시장을 움직이게 되면 회전의 고속성이 높아 끝까지 한 방향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개인의 움직임은 장 막판까지 봐야 하며 오히려 오늘의 경우 막판 개인의 매수 청산과 동시에 지수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의 움직임이 다소 보수적으로 바뀐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심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모두 매도하고 있는 부분이 다소 걸리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도 이날 1342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소극적인 모습이다. 기관만이 4396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베이시스도 -1.58로 배당락을 감안할 때 중립, 내지는 약간 백워데이션 상태로 추정된다. 프로그램이 1289억원 순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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