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정유업계의 정제마진도 좋아지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선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나오는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을 팔아 얻는 '단순 정제마진'의 개선 추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의 경우 배럴당 마이너스(-) 5.08달러(6월 평균)까지 떨어지는 등 배럴당 -2.79달러(연간 평균)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선 배럴당 -1.89(2월 평균)달러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플러스(+)에 인접하고 있다.
'지상유전'으로 불리며 정유업계 수익에 효자 노릇을 했던 고도화설비 마진(복합 정제마진)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도화설비'는 황 함량이 높은 저가의 벙커C유(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로 바꿔 정유사의 수익성을 개선해주는 설비이다. 통상 정유사들이 해외에서 원유를 들여와 정제하면 전체의 60% 정도는 휘발유와 경유 등이 되고, 나머지 40%는 벙커C유가 된다.
지난해 3월 이후 복합 정제마진이 줄곧 마이너스 기록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사업에서 잇따라 대규모 적자를 냈다. 올해엔 이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1월(평균)에 배럴당 -1.08달러, 2월에 -0.45달러로 회복세를 보이던 마진이 3월 첫째주엔 플러스(배럴당 +0.01달러)로 돌아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12일 "전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상승 추세에 있다"면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사들도 대부분 올해 1분기에 석유사업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