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파는 기관 vs 사는 외인…누가 웃을까?

한미약품, 파는 기관 vs 사는 외인…누가 웃을까?

김명룡 기자
2010.04.22 15:13

기관 연일 매도공세…같은 기간 외인 비중 1.3%P 상승

지난 3월26일한미약품(37,100원 ▲500 +1.37%)이 지주회사 전환결정 이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엇갈린 투자패턴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연일 한미약품의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반면 외인투자자들은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누구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5월28일 지주회사 전환결정까지 한미약품의 주가 추이에 달렸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26일 한미약품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날부터 지난 21일까지 19일 거래일 연속 한미약품 주식을 순매도 했다. 이 기간중 순매도 규모는 총 63만723주였다.

이 기간 동안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약품 지분 6.3%중 1.07%를 팔아 보유지분이 5.23%로 감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한미약품 보유지분은 12.96%에서 10.35%로 2.61% 줄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동안 19거래일 중 15거래일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순매수 규모는 16만9018주다. 덕분에 한미약품의 외인투자자 비중은 19.6%에서 20.9%로 1.3%포인트 높아졌다.

외인의 매수도 기관의 매도공세를 막지 못했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이 기간 동안 14%정도 하락했다.

기관의 매도공세는 재상장이후 되사겠다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지주사 전환이후 재상장 절차를 거치게 된다"며 "이 경우 코스피200에서 빠지게 되고 이 경우 인덱스펀드 투자대상에서 제외돼 수급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관투자자들이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회사 분할로 기존 한미약품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1주당 한미홀딩스 주식 0.3주, 새로운 한미약품 주식 0.7주를 각각 받게 되며 오는 7월30일 이전에 재상장된다.

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미약품의 주가 약세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자들은 국내 기관에 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선다"며 "큰 그림을 보면 한미약품의 성장성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한미약품의 향후 주가에 대해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23개 증권사들이 내놓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 평균가격은 13만7130원이다. 이날 주가 10만500원과 목표가 괴리율은 36.5%다.

한미약품 주식을 사고 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누구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앞으로 한미약품의 주가가 해답일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명룡 증권부장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