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경영자(CEO)들이 닮고 싶은 CEO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를 꼽았다. 국내 인사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창간 9주년 머니투데이 CEO설문 조사에서 '벤치마킹하고 있거나 벤치마킹하고 싶은 CEO'를 묻는 질문에 CEO 215명 중 55명(25.6%, 복수응답 가능)이 스티브 잡스를 선택했다. 무응답을 제외한 응답자 143명을 기준으로는 스티브 잡스를 택한 CEO 비율이 38%에 달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돌풍을 이끌며 적자에 허덕이던 애플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IT 황제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게 한 장본인이다. 혁신적인 사고와 창의적 경영으로 IT 업계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각종 CEO 여론조사에서 벤치마킹 대상 1호로 꼽혔던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15명 지지(7.0%)에 그쳐 '시대 변화'를 실감케 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스티브 잡스에 이어 17명(7.9%)의 선택을 받아 국내 인사 중 1위를 차지해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8명의 선택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을 닮고 싶다는 CEO도 4명으로 집계됐다. 윤 회장은 백과사전을 팔던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80년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을 창업, 30년 만에 매출 4조5000억원대의 대기업을 일궜다.
이 밖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등이 각각 2명씩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