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으로 재미본 큰손들, 이번엔 '삼성SDS'

삼성생명으로 재미본 큰손들, 이번엔 '삼성SDS'

권화순 기자
2010.06.24 07:54

삼성SDS 90% 편입한 사모펀드 인기몰이, LS전선도 인기

"삼성SDS요? 요즘 물량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워낙 인기가 좋아서 주식을 확보하는 대로 후속 펀드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삼성그룹 비상장 계열사 주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삼성생명(249,000원 ▼7,000 -2.73%)에 이어 다음 달 아이마켓코리아, 내년 삼성SDS 상장이 줄줄이 예고된 탓이다.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삼성생명 주식을 50% 담은 사모펀드. 국민은행이 거액 자산가를 상대로 200억원 규모로 팔았는데, 지난달 삼성생명이 상장하면서 무려 6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에는 삼성SDS가 거액 자산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3차례에 걸쳐 '유진맞춤사모증권투자신탁' 13호, 15호, 19호를 팔았다. 이 펀드는 삼성SDS 주식을 90%까지 편입하고 나머지는 콜 등 현금성 자산으로 채웠다.

'대박'을 냈던 삼성생명 사모펀드의 경우는 50%만 삼성생명을 담고 나머지는삼성전자(218,000원 ▼1,000 -0.46%)등 상장 주식으로 채운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삼성SDS 상장 차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현재까지 총 143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는 장외에서 삼성SDS 주식을 7만8400원에 사들였다. 대량 매수를 한 덕분에 시장 가격 대비 10% 낮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삼성SDS가 9만50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15% 가량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코스피 지수 대에서 신규 투자를 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거액 자산가들이 삼성SDS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로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오는 2012년쯤 상장 예정인 LS전선도 사모펀드에 편입돼 투자자에게 팔려나갔다. 유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 펀드의 설정규모는 189억원으로 지난달까지 국민은행 등이 판매했다.

지난 2월 LS전선의 유상증자가 흥행 실패하자 주간사가 떠 앉게 된 물량을 사모펀드로 만든 것이다. 이 펀드는 발행가인 5만7500원에서 약 3%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해 하반기 굵직한 공모가 많아 고객들의 관심도 뜨겁다"면서 "향후에는 기업 경영권과 관련한 비상장 종목들이 상승 가능성이 높아 기회가 되는 대로 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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