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상장 러시 '투명성+자금확보'

삼성 계열사 상장 러시 '투명성+자금확보'

원정호 기자
2010.05.04 07:55

올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인 삼성생명 상장을 시작으로 삼성그룹 비상장사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이달 12일 증시에 입성하는 데 이어 삼성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도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오는 8월 상장한다.

2000년에 설립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1821억원, 당기순이익 211억원을 올렸다. 아이마켓코리아는삼성전자(217,500원 ▼1,500 -0.68%)(14.1%),삼성물산(14.1%)삼성전기(812,000원 ▲40,000 +5.18%)(13.4%) 등 삼성 계열사가 지분 79.5%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규모만 5000억원에 달해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의 지분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이들 2개 회사의 상장으로 삼성그룹에 속한 상장사는 18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삼성 계열사는 아니지만 계열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보안 솔루션업체도 상장 절차를 밟고있어 주목받고 있다.에스원(88,000원 ▼900 -1.01%)이 지분 17%를 보유한 이글루시큐리티는 오는 3분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초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의 이글루시큐리티 매입원가는 5억원에 불과해 100억~170억원의 평가 또는 매각 차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내년 중 삼성SDS도 상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IT)서비스 1위업체인 삼성SDS는 삼성네트웍스와 1월 1일 합병해 삼성SDS로 통합 출범했다. 연평균 12%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우량 통신업체 삼성네트웍스를 이 회사와 합병시킨 것은 상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삼성SDS는 올해와 내년 제2호황기를 맞을 정도로 업황이 좋아 상장 요건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시 관계자들은 삼성 계열사들의 상장이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그룹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상장회사가 상장하면 재무내용과 경영상황이 투명하게 공개돼 기업 이미지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 비상장사의 상장은 신성장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용이하고, 그룹의 해묵은 과제인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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