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서프라이즈'를 기다린다

[뉴욕전망]'서프라이즈'를 기다린다

안정준 기자
2010.07.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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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개인소비 발표

오랜만에 거시경제 전망이 미국 증시를 이끈 한주였다.

굵직한 상장사들의 개선된 실적 발표가 여전히 이어졌지만 이번 주 3대 지수는 연방준비은행 베이지북의 우울한 경기 판단 결과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29일(현지시간)까지 하락세다. 그만큼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 내성이 생겼다는 증거이자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실적 기대를 누를 만큼 가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30일 미 증시 역시 실적보다는 경기 전망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개장 전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개인소비 지표가 발표된다.

지난 4월~6월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 발표지만 사실상 다음 분기 경기 전망과 다름없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베이지북의 향후 경기전망은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과 소비, 고용 등 추이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물이었다. 때문에 30일 개장 전 발표되는 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베이지북의 우울한 경기 전망이 일정부분 근거가 있는 것으로 재확인될 것이다.

2분기 성장률과 개인소비 시장 예상치는 베이지북의 우려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소비 전망치는 2.4% 수준이었다. 모두 전분기 대비 둔화된 수치로 지난 1분기 GDP 성장률과 개인소비는 각각 2.7%와 3%였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개장 전 발표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하향압박을 받고 있는 3대 지수는 30일에도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 반등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이날 '지표 서프라이즈'를 기대해 보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물론 경기전망이 주도한 이번 주 증시 약세를 최소화할 안전판은 있다.

이날도 2분기 상장사의 실적발표가 계속되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미 2위 석유사 셰브론이다. 전문가들은 셰브론이 2분기 주당 2.46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범위내의 결과가 나온다면 셰브론은 지난해 같은 시기 주당 87센트의 순익 대비 실적이 무려 180% 이상 급증하게 된다.

셰브론의 실적 개선은 이날 미 증시에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미 최대 석유사 엑손모빌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이날 셰브론의 실적 개선까지 이어진다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원유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미 석유 메이저들이 괜찮은 영업실적을 이어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미 증시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을 지는 '지표 서프라이즈'와 '어닝 서프라이즈'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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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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