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패키지 재테크/ 통합보험
#1. 가정주부인 장모씨(34세)는 남편을 위한 보험가입을 검토하다 종신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하기로 하고 보험료를 뽑아봤다. 예상보다 비싼 보험료에 놀란 장씨는 둘 중 하나만 가입해야 할지, 무리를 해서라도 모두 가입해야 할지 고민이다.
#2. 올해 첫 아이를 출산한 오모씨(32세)는 보험사 별로 어린이보험 상품 팸플릿을 가져와 어떤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지 고민 중이다. 자신이 건강보험을 가입했던 보험사에 연락했더니 한 상품으로 묶어 가입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한 상태다. 과연 그렇게 가입해도 좋을까?
당신은 몇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는가? 생명보험협회가 3년만에 한번씩 실시하는 성향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4.4건이다. 손해보험까지 합한다면 더 늘어날 것이다.
이처럼 가구당 4건 이상씩 가입하고 있는 보험상품을 하나하나 가입하려면 그때마다 여러 상품을 비교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4개 이상의 보험상품을 한번에 가입하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 보험회사들은 여러 보험상품을 패키지로 묶은 통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패키지 형태를 다양하게 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보험상품만 골라서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합보험은 질병보험과 상해보험, 종신보험, 자동차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개별 상품을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해 모든 위험을 한번에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특히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도 한꺼번에 보장받을 수 있으며,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중간에 보장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중간에 새로운 보험 추가가입 가능
국내 최초 통합보험 상품으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삼성화재의 '삼성화재 통합보험 수퍼V'는 상해와 질병, 화재, 재물, 배상책임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통합, 관리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가구당 4~5건의 보험을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고나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보상받지 못하는 보험의 사각지대를 컨설팅을 통해 해소해줬기 때문이다.
또 '세대/통합/일생관리'라는 상품 컨셉트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보장내용을 개발해 상품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있는 점도 어필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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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험상품은 새로운 보장이 추가될 경우 별도의 신상품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이전에 가입한 고객은 새로운 보장만을 추가로 구매할 수 없었던 반면 '수퍼보험V'는 이전에 가입한 고객도 새로운 보장내용만을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0세까지 보장받자
현대해상은 신체위험과 배상책임 등 각종 담보를 한데 모아 100세까지 보장하는 '하이라이프퍼펙트종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상해사망·후유장해는 물론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입통원 의료비, 입원급여, 개호관련 보장, 운전자 비용손해 등 총 52종의 특약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하나의 상품으로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까지 동시에 가입할 수 있고, 어린이 플랜을 가입하면 0세부터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도 있다.
LIG손해보험의 'LIG웰빙보험'은 일상생활 중 상해와 각종 질병을 100세까지 보장한다. 상해와 질병 관련 담보만도 46개이고 화재, 배상책임, 운전자비용 관련 담보까지 합치면 무려 65개의 담보를 보장받을 수 있다.
본인과 배우자를 비롯 자녀와 부모까지 피보험자로 확대할 수 있어 3대가 함께 가입하는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롯데손해보험이 판매하는 '롯데 행복드림보험'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배우자와 자녀 모두 100세까지 하나의 증권으로 체계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가족이 함께 가입하거나 질병사망보험금을 고액(1억500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각각 최대 3%의 보장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두가지 모두 해당될 경우 최대 6%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

종신·CI·실손의료보험 통합
생보업계 최초의 통합보험인 삼성생명의 '퍼펙트통합보험'은 종신보험과 치명적 질병(CI)보험, 실손의료보험 등 모든 보장을 하나로 통합했다. 각각의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보다 20~30% 가량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 보험에 가입할 때에 비해 보험료가 싸고 29개에 이르는 특약을 적절히 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중 업계 처음으로 도입된 '장기요양연금전환특약'은 생존연금 지급기간 중에 치매나 중풍 등 LTC(장기간병) 진단을 받으면 생존연금액의 2배를 지급하는 특약이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 우리가족안심 통합보험'은 사망과 CI, 실손의료비, 질병과 재해를 한개의 상품으로 종합보장한다. 한건의 계약으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 3명까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가입 후에도 필요에 따라 중도에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데, 특약은 총 21가지 중 본인에게 맞는 특약을 골라 가입하면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암, 질병, 상해, 연금, 사망, 치명적 질병, 간병, 의료실손보상 등을 다양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미래에셋 러브에이지 퍼펙트플랜 통합보험III(종신형)'을 판매하고 있다.
온 가족이 보장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동기'와 '은퇴기'로 구분해 설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새로운 통합보험, 더 강해졌다
올해 새로 등장한 통합보험은 더욱 강한 보장으로 무장했다.
동부화재는 업계 최초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일반보험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 컨버전스보험'을 개발, 지난달 첫선을 보였다.
이 상품은 장기보험의 신담보를 추가한 점이 돋보인다. 자녀를 위해 영구치상실위로금, 부정교합치료비, 스쿨존교통사고위로금 등 7가지 담보를 추가했고, 어른을 위해 체증형 암진단비, 체증형 뇌출혈진단비 등과 자동차보험 할증지원금 등 10가지 담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암입원일당과 강력범죄위로금의 보장 연령을 기존 80세에서 100세로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을 동시에 가입할 경우 일반보험의 보험료가 3% 할인되고,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을 동시에 가입할 경우에는 장기보험의 보장보험료가 1% 할인되는 혜택도 제공한다.
또 가입하는 피보험자 수에 따라 보장보험료 할인구간이 차등화된다. 3인은 1.0%, 4인은 2.0%, 5인 이상은 3.0%가 할인된다. 질병사망 담보를 6000만원 이상 고액으로 가입할 경우 보장보험료를 1.0% 할인해준다.
대한생명은 가입 후 적립형 계약으로 바꿀 수 있는 업그레이드 통합보험 '스마트 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을 이달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통합보험으로 보장받다가 가입 후 7년 이후부터는 유니버설 기능을 갖춘 적립형 계약으로 상품종류와 보험대상자를 변경할 수 있다. 또 45세 이후에는 연금전환 기능을 통해 은퇴 이후 노후자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자녀 명의로 계약자를 변경하면 증여세 부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행 세법으로는 10년간 3000만원(미성년자에게 증여 시 15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은 CI보험금을 최대 3번까지 중복 보장하는 '수호천사 멀티-페이(Multi-Pay) 통합CI보험'을 이달 초 출시했다. 상품별 통합보험이 아니라 세대별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세대별 통합보험이다.
기존의 CI보험이 중대한 암, 중대한 뇌졸중, 중대한 화상 등이 발생할 경우 최초 1회만 보장해줬으나, 이 상품은 CI를 총 세그룹으로 구분해 각 그룹별로 CI가 발생할 때마다 보험금을 차등화해 최대 3회까지 중복 보장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가입자도 통합보험에 가입해보자
이미 여러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통합보험에 새로 가입하기 힘들다.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면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는 기존 고객들에게도 통합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에 이미 건강보험이나 상해보험에 가입한 상태라면 '컨버전(전환)제도'를 활용해 보험료를 할인받고 통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보장이 더 큰 통합보험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개념이다.
신상품을 추가 가입할 경우 중복보장 가능성이 있고 보험료 부담도 커진다. 또 기존 계약을 해약한 후 신규로 가입하면 중복보장 우려는 없으나 해약 시 손해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상품을 신상품으로 전환하는 형태라서 중복보장 우려도 없고 신규가입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장점이 있다.
통합형 보험, 이것만은 알고 가입하자
1. 고지의무 위반하면 불이익
통합보험도 다른 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청약서상 질문내용에 대해 반드시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 허위 또는 부실하게 알릴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으며 보장이 제한될 수도 있다.
청약서는 직접 작성하되 청약서의 질문사항 중 불확실한 사항은 반드시 본인이 확인한 후 작성해야 한다. 특히 보험설계사에게 구두로 알린 사항은 회사에 알린 것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2. 여러개 가입해도 실손보험금은 비례보상
실손담보가 부가된 여러 보험을 가입한 상태에서 통합보험 중 이와 유사한 실손담보를 추가로 가입한 경우 보험금은 중복지급 되지 않는다. 이 경우 각각의 계약별로 보험금이 나뉘어 지급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3. 만기환급금 변동가능성
만기환급금이 가입할 때 보험사에서 예시했던 것과 다를 수 있다. 금리연동형 상품의 경우 적립보험료를 부리하고 있는 연동이율이 변할 수 있으며, 보장을 변경했을 경우 증가 또는 감소된 보장보험료로 인해 보험료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동갱신 시 변동되는 보험료의 대체납입 등에 따라 실제 만기환급금이 크게 변동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변동금액을 확인해 만기 시에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