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0시대]"자신감 회복…2억 쐈다"

[코스피2000시대]"자신감 회복…2억 쐈다"

정영일 기자
2010.12.14 13:32

"투자자 적극성 높아져…은행·IT 문의 많아"

↑코스피지수가 개장과 함께 2000 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를 확인한 거래소 직원이 밝게 웃고 있다. 이명근 기자 ⓒ머니투데이
↑코스피지수가 개장과 함께 2000 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를 확인한 거래소 직원이 밝게 웃고 있다. 이명근 기자 ⓒ머니투데이

"그동안에는 고점에 대한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망설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분위기가 안정되고 있다. 새로 투자에 나서는 분들도 생기기 시작했다."(송정환 현대증권 부띠크모나코지점 과장)

"일부 대형 종목이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자문형 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목받은 한국창의투자자문의 경우 2억원 이상 뭉칫돈이 들어오기도 했다."(한상진 대우증권 동탄지점 대리)

14일 장 중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하면서 각 증권사 지점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지점 직원들은 코스피 2000 돌파로 얻은 가장 큰 성과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을 꼽았다.

송정환 과장은 "고점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북한 리스크 유럽재정위기 중국 긴축 등 악재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코스피 2000돌파를 통해 이같은 악재도 극복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물론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며 투자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는 높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 상승장 속에서 투자자들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점 관계자들은 말했다.

김달곤 HMC투자증권 부산지점 지점장은 "지수 상승과 달리 개인 포트폴리오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대부분 언제쯤 자신이 투자한 종목에 순환매가 들어올 것인지 혹은 향후 종목 교체를 어떻게 진행할지 등을 문의하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주도종목 위주로 지수가 짧은 기간 내에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2007년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한 후 하락세로 전환한 것과 최근 상황이 다르다는 인식도 상당히 퍼져있다고 설명했다.

김달곤 지점장은 "고점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긴 힘들지만 지난 2007년 지그재그로 상승하던 것과는 달리 IT주를 주도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한다. 송정환 과장은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IT 업종 가운데 시총이 작은 LG전자나 하이닉스 등에 대한 문의도 많다"며 "은행이나 조선 등의 업종에 대한 문의도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증권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고점에 대한 부담감에 환매한 펀드 자금을 하락장에서도 수익이 가능한 ELS나 ELF 등에 투자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달곤 지점장은 "펀드환매 등으로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고수익이 나오는 ELS나 ELF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투자자 가운데서는 자문형 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펀드 가운데서도 성장성 높은 종목과 업종을 찾아가는 상품에 주목하는 적극적인 투자자도 많다는 것이 지점 관계자들의 말이다.

송정환 과장은 "최근 신성장동력에 투자하는 테마형 펀드를 공모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에게 안내문자를 보냈더니 관심이 무척 뜨거웠다"며 "펀드 환매 속에서도 아이템이 좋은 펀드들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상진 대리는 "일부 종목이 시장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상승 종목에 대한 투자정확도가 높은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투자를 시작한 한국창의의 경우 5000만원 정도 투자를 권해도 2억원 이상 씩 투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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