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진출한 델 '태블릿폰', 국내서 통할까?

모바일 진출한 델 '태블릿폰', 국내서 통할까?

송정렬 기자
2010.12.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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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 '베뉴' 다음주부터 KT 통해 시판… 대형 디스플레이 이외에 차별점 없어

ⓒ양동욱 인턴기자
ⓒ양동욱 인턴기자

세계적인 PC 및 서버업체인 델이 국내 휴대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델은 모바일시장의 급팽창에 따라 최근들어 PC, 서버 등 기존 기업용 시스템 시장을 넘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으로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휴대폰 2위 삼성전자, 3위 LG전자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국내외 휴대폰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국내 시장은 델의 모바일 사업에 일종의 시험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델코리아는 22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쿼어에서 간담회를 갖고 12.7cm(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폰 '스트릭'과 10.4cm(4.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베뉴'를 KT를 통해 다음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스트릭의 출고가는 80만원대 중반, 베뉴 70만원대 초반이다.

델이 '태블릿폰'으로 명명한 스트릭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프로요)와 1기가헤르쯔(GHz) 퀄컴스냅드래곤 '825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스트릭은 현재 시판중인 스마트폰의 최대 크기인 10.9cm(4.3인치)에 비해 1.8cm나 큰 12.7cm WVGA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 480X800)를 탑재했다. 전면부에는 충격에 강한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강화유리를 적용했다. 하지만 두께를 9.98mm로 줄여 휴대성을 강화했다.

델은 "스트릭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장점을 결합했다"고 강조하지만, 사실 12.7cm 디스플레이를 빼면 차별점이 없다는 평가다. 또한 이달중 퀄컴 스냅드래곤의 최신 버전인 'MSM8255'를 탑재한 '베가X' 등이 시판될 예정이어서 프로세서 성능도 한단계 떨어진다.

스트릭은 미국에서 6월 시판됐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아 델코리아 본부장은 "시트릭의 출시국가와 판매량은 원칙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뉴는 10.4cm WVGA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OS는 프로요를 탑재했고, 프로세서는 스트릭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8250'이다. 플래시 10.1을 지원하고, 800만화소 카메라도 장착했다.

임 본부장은 "델은 전략상 다수의 모델 전략보다는 차별화된 제품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국내에선 KT와의 협력을 통해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델 스마트폰의 국내시장 안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가 고사양 프리미엄폰 중심의 국내 시장에서 전문 휴대폰업체가 아닌 델의 제품전략이 중저가 시장에 맞춰질 수밖에 없고, 델의 휴대폰 브랜드파워도 상대적으로 뒤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델은 마땅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방안이 없고, 협력사인 KT의 올레마켓도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휴대폰업계 한 관계자는 "델이 2분기 국내 PC시장에서 4%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소비자시장에서는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며 "외산폰 종류가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긴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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