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친디아 재조명]용·코끼리 결혼 성사땐 GDP 세계3위 껑충

[신년기획-친디아 재조명]용·코끼리 결혼 성사땐 GDP 세계3위 껑충

안정준 기자
2011.01.03 07:00

'친디아 FTA' 협상 진행 중

‘용과 코끼리’로 일컬어지는 친디아 파워의 파괴력은 숫자로 보면 명확해진다. 세계 1, 2위 인구대국인 양국 인구는 26억으로 세계인구의 1/3이 넘는다.

국내총생산(GDP) 합은 6조3000억달러에 육박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유럽연합(EU)에 이은 3위 수준의 GDP 규모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더욱 두드러진다. 양국 외환보유액 합계는 3조6800억 달러. 중국의 보유액 2조6000억 달러 만으로도 세계 1위다.

 

이들은 현재 양국 경제를 단일시장 테두리에 묶는 자유무역협상(FTA)을 진행중이다. 아직은 상호 견제와 상충하는 이익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친디아 FTA가 결국 성사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시장의 소비가 위축되자 아시아 경제는 상대적으로 침체의 타격이 적은 중국과 인도 등 역내 시장을 중심으로 급속히 수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 전체 무역에서 역내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년대 37%에서 금융위기 이후 60% 수준으로 급증했다. 양국이 FTA를 성사시켜 무역 장벽을 허무는 쪽이 서로 이익인 쪽으로 경제 지형도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원자바오 총리를 필두로 한 중국 경제사절단의 인도 방문에서 분명히 반영돼 나온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5일 400여명의 중국 기업인들과 함께 인도를 방문해 200억달러 규모의 '친디아 경제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러브콜' 이라는 평가다. 중국의 이번 경제협력 협정 규모는 10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와 체결한 협정의 두 배에 육박한다.

 

물론 넘어야할 장애는 많다. 100년이상 지속된 영토 갈등만 보더라도 서로간 앙금의 깊이를 알 수 있다. 현재 중국은 인도가 자국의 영토인 아루나찰 프라데시주를 점령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인도는 중국이 자국령 카슈미르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인도가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티베트 망명정부를 수용하고 있는 것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도의 대중 무역적자가 아직까지 무시 못 할 수준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인도는 지난해 160억달러 규모의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인도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 중 70%가 원자재인데 중국은 이 원자재를 가공한 완제품을 인도로 역수출하면서 무역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평가다.

 

한편 친디아 세력화를 견제코자 하는 미국의 압박과 지역 경제를 하나로 묶을 공동 통화가 아직까지는 없다는 점도 부담 요소로 거론된다. 미국은 인도와 경제 외에 군사적으로도 공조관계를 강화하며 중국과 인도의 협력을 견제하고 있으며 위안화와 루피는 아직 국제적 위상과 무역 결제의 편의성 측면에서 달러를 대체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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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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