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중국·원자재 놓치면 그대는 '허당'

인덱스·중국·원자재 놓치면 그대는 '허당'

배현정 기자
2011.03.16 10:42

[머니위크 커버]다시 보자 펀드/ PB 4인의 펀드투자 조언

'구관이 명관이다'. 글로벌위기 후 펀드에 등 돌렸던 자금들이 다시 조금씩 펀드로 흘러들고 있다. '분산투자, 장기투자, 전문가를 통한 투자'라는 펀드의 3色 매력이 바람처럼 흔들리는 증시 앞에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시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재테크 전문가들이 눈여겨보는 펀드 트렌드는 크게 '3톱(TOP)'체제로 압축된다. 국내 주식형펀드를 필두로 중국 본토펀드, 원자재펀드 등 3대 펀드가 시장을 이끌 유망펀드로 주목 받고 있다.

3TOP체제 ①/ 국내주식형펀드 : 인덱스펀드를 기본으로

모든 투자의 기본은 투자 대상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상대를 명확히 꿰고 있어야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전투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법이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골드클럽 PB팀장은 "어디 좋은 펀드 없나 찾지 말고, 우리가 아는 것에 투자하라"며 "국내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운용사의 대표적인 펀드, 대형주펀드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운용사 대표펀드, 대형주펀드 투자도 망설여지는 초보 투자자라면 국내 인덱스펀드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정상영 PB팀장은 "전체 국내펀드 중 수익률 상위 100까지를 꼽아보면 인덱스펀드는 대략 약 15위에 랭크되는 수준"이라며 "초보투자자라면 국내 각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 또한 인덱스펀드를 가장 우선적으로 담아야 할 펀드로 꼽았다. 박 PB팀장은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 중에 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이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펀드를 핵심펀드와 서브펀드로 나누어본다면 국내주식형 중 핵심은 인덱스펀드로 하고 그 다음에 그룹주펀드나 중소형펀드 등을 고려해보라"고 말했다.

임홍규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강남지점 PB는 인덱스펀드 중에서도 주가지수가 올라가면 수익이 더 올라가고, 내려가면 더 내려가는 등 시장 반응에 더 크게 움직이는 레버리지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그는 "2011년도 장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상승할 때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레버리지인덱스펀드를 눈여겨보라"고 말했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은 국내펀드도 상황에 맞게 선택하라고 말했다. 투자 기간이 3년 이내라면 국내 성장형펀드를, 학자금이나 연금 등을 목적으로 3년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면 국내 가치형펀드를, 어린 자녀의 미래 학자금 마련 등 장기투자를 바라본다면 펀드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펀드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종석 WM팀장은 특히 "펀드 중에서 설정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펀드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매니저가 아무리 잘 운용하고 싶어도 설정액이 자꾸 줄어든다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는 것. 이러한 관점에서 성장형펀드로는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 가치형펀드로는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인덱스펀드 중에서는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펀드를 유망펀드로 추천했다.

3TOP체제 ②/ 중국펀드 : 중장기적 안목으로 중국 성장에 투자

"2012년까지 적립식으로 누적 수익 30%는 기대할 수 있다."

임홍규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강남지점 PB는 "중국시장이 안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중국시장은 변화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잡음이 있을 뿐"이라며 "경제성장률 7~8%는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임 PB는 이어 "중국은 성장 과정에서 중국 국영기업·본토기업 위주로 밀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홍콩시장보다는 중국본토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영 PB팀장 또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주가지수가 가장 오르지 못한 곳 중 하나가 중국 본토"라며 "6개월이나 1년 등 단기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5년 정도 장기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TOP체제 ③/ 원자재펀드 : 미국 금리 인상 전까지 원자재 고공행진 'GO'

"풍부한 유동성에다 자원을 무기화하는 자원민족주의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다."

김종석 WM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높다고 해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은 아니다"며 "미국이 파격적인 금리인상정책으로 글로벌머니를 빨아들이기 전까지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정상영 PB팀장 또한 "미국이 올해까지는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기간은 원자재 투자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단 원자재 투자는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여러 원자재를 아우르는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김종석 팀장의 조언이다. 그는 "곡물 원유 산업용 원자재 귀금속 등의 주요 21개 상품선물 가격에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하는 CRB지수나 짐 로저스가 개발한 상품지수인 RICI지수를 따르는 원자재펀드를 활용해볼 것"을 권했다.

이렇게 다양한 원자재 상품을 지수화해 투자하는 펀드로는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펀드와 우리커머더티인덱스플러스펀드 등이 추천됐다.

임홍규 PB는 특히 원자재 중에서도 에너지와 농산물 분야의 전망을 밝게 점치며 블랙록월드에너지펀드와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펀드를 주목할 만한 펀드로 꼽았다.

신중한 투자자를 위한 유망 채권펀드 2선

주식형펀드 투자가 부담스러운 신중한 투자자들이라면 채권형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정상영 PB팀장은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일반 채권형펀드 투자는 큰 매력이 없지만, 하이일드채권펀드이나 이머징국채펀드일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PB는 "지난해 브라질국채에 투자했던 경우 1년 만에 약 17%가까운 수익을 올렸다"며 "이율이 10% 이상으로 높은데다 통화 강세 효과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기대수익이 다소 낮아졌지만, 브라질이 자원을 많이 보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

하이일드채권은 투자적격등급에 비해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채권(BBB- 이하)에 투자하는 것.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수익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변동성 장세에서는 채권 투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정 PB는 "과거 채권 투자는 2~3년 안정적인 투자라 여겨졌지만, 미국 출구전략 등 변수가 있기 때문에 상황이 바뀔 때마다 점검 및 대응전략 수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PB4인의 황금 투자 TIP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

① 펀드 투자 황금 비율

국내펀드 50%, 중국펀드 30%, 원자재펀드 20%

② 위험관리 노하우

소액은 적립식, 목돈은 임의식으로 운용하되 조정 받을 때마다 분할 투자

③ 목표수익률

지난해 주식형펀드의 기대수익률이 약 15%수준이었다면, 올해는 낮춰서 10~15%로 조정 (모든 주식형펀드는 투자기간을 1년 이상 잡되, 목표 달성하면 빠져나가는 것 고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골드클럽 PB팀장

① 펀드 투자 황금 비율

공격적 성향 : 국내펀드 50%, 중국펀드 20~30%, 원자재펀드 20~30%

보수적 성향 : 국내펀드 20~3O%, ELS 30%, 채권형펀드 20%

② 위험관리 노하우

적립식으로 분산투자, 펀드스타일별 분산투자, 자기자본 투자(대출로 투자 위험)

③ 투자 키워드

단기적으로는 오르고 내림이 있겠지만 향후 2년 정도 국내 주가지수 2500 이상도 가능하므로 국내 투자에 충실할 것.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

① 펀드 투자 황금 비율

국내펀드 60%, 원자재 40%

② 위험관리 노하우

목표수익률(농산물 등 원자재펀드 15% 수준 적정) 정해놓고 목표 달성하면 이익 실현, 6개월 등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점검

③ 투자 키워드

3분기 이후 미국 금리정책 등 주시하며 펀드 비중 축소 고려

임홍규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강남지점 PB

① 펀드 투자 황금 비율

국내펀드 25%, 중국펀드 25%, 미국펀드 25%, 원자재펀드 25%(에너지, 농산물 각 반반씩)

② 합리적인 펀드 선택 기준

설정액 : 3000억~4000억원 수준(너무 규모가 크거나 작을 경우 원활한 운용 어려움)

보수: 연 2.4~2.6% (가능한 보수 많지 않은 것)

자산운용사 대표펀드 우선

③ 투자 키워드

국내 주가 1950 이하면 매수 바람직 (2011년 하반기 2300~2400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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