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다시 보자 펀드/ 장수 펀드
펀드투자가 정착되려면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며 꾸준히 운용되는 '장수 펀드'도 많아야 한다.
제로인에 따르면 3월7일 현재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펀드 중 10년 넘게 운용되고 있는 장수펀드는 15개다. 또 이 펀드들의 수익률이 모두 양호하다는 사실에도 주목할 만하다.
신건국 연구원은 "10년 이상 운용된 펀드라면 순자산이 100억원 이상 돼야 의미가 있다"며 "국내의 경우 2000년 중반부터 간접투자가 활성화됐으므로, 10년 이상 된 펀드가 15개라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시장 발전을 위해 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장수펀드의 대표는 단연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 대한민국 1호 주식형펀드'다. 1970년 5월에 설정된 대한민국 최초 펀드로 40년 이상 운용된 이른바 '불혹 펀드'로도 불린다.
이 펀드는 설정 당시 '안정성장 1월호'란 펀드명으로 출발했다. 1980년대 증시 대세 상승기, 1990년대 증시 조정기와 외환위기, 2000년대 펀드 투자 전성기를 거치면서 운용 스타일에 조금씩 변화는 있었지만 지금까지 국내 최초 펀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하나UBS 대한민국 1호'란 펀드명은 지난해 8월 펀드 설정 40주년을 맞아 하나금융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해서 만든 것이다. 이 펀드는 하나UBS 주식운용본부 애널리스트들이 공동으로 운용한다. 또 업종별 애널리스트들의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종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주, 코스닥 등에 폭넓게 투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로인 조사 결과 3월7일 현재 '하나UBS대한민국1호(주식)Class C 1'의 설정 후 수익률은 549.71%다. 펀드에서 자금이 크게 빠져나가고 있는 현 시장상황에서도 이 펀드에는 올해에만 2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설정 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장수펀드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종류C 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펀드는 2001년 2월 설정된 후 지금까지 793.8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년간 수익률도 무려 846.76%로 장수 펀드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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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는 국내 최초의 개방형 뮤추얼펀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경쟁력을 가진 업종대표주 위주로 운용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이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을 공동 운용방식에 의한 체계적 의사결정과정에서 찾고 있다.
이철성 채널마케팅부문 대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시스템적 운용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투자전략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상설해 전략적 자산배분 활동 등 주요 의사결정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바탕으로 펀드를 운용하면서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장수의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 5(주식)'(설정 후 수익률 662.77%),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 4(주식)'(407.89%), '삼성스트라이크 1[주식](C 1)'(272.34%), '하나UBS First Class에이스[주식]Class C 1'(300.56%), '한국투자마이스터 1(주식)(A)'(256.86%) 등이 10년 이상 운용된 장수펀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