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약국외판매 되더라도 마케팅 적극적이진 않을 듯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동아제약(97,900원 ▼2,200 -2.2%)의 자양강장제 박카스의 광고문구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8월말부터 박카스는 약국외에서도 판매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연말까지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이 박카스의 약국외 판매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8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시리즈 광고를 연말까지는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다만 내년에도 이 같은 내용의 광고를 내보낼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2월부터 이 문구를 내세운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 광고는 약사들의 호응을 얻었고 하락세를 걷던 박카스의 매출을 상승세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박카스 매출은 2009년 1165억원에서 지난해 1283억원으로 10% 이상 늘었다. 박카스 매출 회복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박카스 매출은 266억원으로 전년동기 229억원보다 16%정도 늘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과거 광고가 공익성에 무게를 뒀다면 지난해부터는 '피로회복제'라는 박카스의 기능적인 면을 강조했다"며 "약국에 있다는 문구가 약사들의 호응을 얻어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카스 판매는 당분간 기존의 유통방식을 통한 약국판매를 유지할 것"이라며 "슈퍼판매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는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제품들을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경우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라는 광고문구를 사용하기 애매해지게 된다. 피로회복제 박카스는 이제 편의점에나 슈퍼마켓에도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동아제약이 기존 광고를 계속 이어간다는 것은 박카스가 약국외에서 팔리더라도 당분간 약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정부는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제품들을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도록 제약사에 협조요청을 하기로 했다.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슈퍼 판매의 길을 열어줬는데도 제약사들이 이 품목을 약국에서만 팔게 되면 일반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한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아제약 입장에서는 박카스의 주판매원이었던 약사단체의 반발에 대한 우려로 선뜻 약국외 판매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와 약사단체 사이에 낀 동아제약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또 그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선택의 순간이 차차 다가옴에 따라 '12cm' 크기의 박카스를 놓고 동아제약의 고민은 더 깊어져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