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11일(현지시간) 그리스 부채위기가 유럽연합(EU)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확인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모임)은 이날 회의 후에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유로존 금융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한 구조적 역량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추가 조치에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탄력성과 범위 강화, 적절한 담보 조정 등을 통한 채무 만기 연장과 금리 인하 방안이 포함된다고 유로그룹은 밝혔다.
EFSF의 탄력성과 범위 강화는 EFSF가 유통시장에서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를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말한다. EFSF는 현재 회원국에 직접 대출만 가능하고 유통시장에서 국채 매입은 금지돼 있다.
유로그룹이 제시한 그리스 지원방안에는 채무 만기 연장과 대출 금리 인하도 포함됐다.
유로그룹은 또 실무위원회에서 이같은 추가 조치의 영향을 분석해 빠른 시일 안에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방안이 마련되도록 재무장관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성명서에서 "그리스에 제공할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주요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며 "새 구제금융은 그리스의 재정 안정과 성장성 강화를 위한 구조 개혁, 실질적인 국유자산 민영화의 토대 위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채무 상환 능력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유로존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그리스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좀 더 폭넓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그리스에 약속한 구제금융 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민간 부문이 자발적으로 2차 구제금융의 자금조달에 기여하기로 제안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간 부문의 2차 구제금융 참여 방안에 대해서는 이 문구뿐 더 상세한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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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은 성명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관련, "ECB는 지난 7일 운영이사회에서 신용 사건(Credit event)이나 선택적 디폴트를 피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신용 사건이란 채권 디폴트 위험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인 신용부도스왑(CDS)이 지불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어 "유로그룹 실무위원회가 새로운 구제금융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과 채무 이자를 낮추기 위한 조치, 그리스 공공부채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 등을 연구해 현재의 위기 정책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로그룹은 "실무위원회가 제안할 강화된 전략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방안을 합의하는 기초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