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교수, 관련 논문 대한의과학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게재
간이나 천엽 등 소의 내장을 생으로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 자료가 나왔다.
임재훈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25일 대한의과학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12년 1월 판에 간, 천엽 섭취 등을 통해 걸릴 수 있는 '개회충증(Toxocara canis)'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임재훈 교수에 따르면 간, 천엽을 먹는 식습관 때문에 국내에는 개회충증, 혈액 호산구증가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개회충이 우리 몸에 들어와 걸리는 개회충증은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다른 병으로 오인해 수술 또는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보통 아이들은 개회충 알이 들어있는 흙을 만지거나 먼지를 통해 호흡해 개회충증에 걸린다.
성인의 경우 간이나 천엽 등 소의 내장을 생으로 먹을 때 개회충증에 걸릴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성인의 5% 정도가 개회충증 면역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된 바 있다는 것이 임 교수의 설명이다.
일단 개회충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이나 폐에 기생한다. 길이 0.5㎜의 작은 기생충은 간, 폐 속에서 천천히 움직이며 염증을 일으킨다.
개회충증은 증상이 거의 없어 병에 걸려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음파검사, CT, MRI 검사를 하면 염증이 작은 결절로 보여 암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또 개회충증에 걸리면 혈액 성분 중 호산구가 증가한다. 이 때문에 호산구 증가를 일으키는 질환(알레르기나 암)으로 오인해 다양한 검사를 하게 된다.
매우 드문 경우지만 개회충이 척추신경으로 들어가면 척추마비를 일으키며 눈으로 갈 경우, 눈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임재훈 교수는 "특히 위암이나 대장암 등에 걸린 사람이 암 치료에 좋다는 말을 듣고 동물의 간을 먹는 경우 폐해가 심각하다"며 "간, 천엽을 즐기는 사람은 소의 간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먹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