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건설업계, 미래를 선점하라/해외 건설 부동의 리더
쌍용건설은 1977년 창사 이래 세계 각국에서 143건의 공사를 수주한 굴지의 해외건설 명가다. 동남아시아, 중동, 서남아시아, 미국, 일본, 적도기니 등 20개국에서 따낸 공사 수주액이 9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건설전문지 ENR가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순위에서 19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를 차지한 이후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만3000 객실의 최고급 호텔과 8000 병상에 달하는 병원 시공실적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다.
지난 2010년 쌍용건설은 세계적인 관심과 찬사 속에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쌍용건설이 2010년 완공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상층 3개동을 연결하는 스카이파크는 보잉 747 여객기 전장과 맞먹는 70m 가량이 하부 지지대 없이 돌출되는 외팔 보(cantilever) 구조를 하고 있다.
이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건축공사상 유례없는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 3개동 총 2511객실 규모에 두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 서 있는 모양으로 각 동이 입자(入字)형 구조로 설계됐다.
공사는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올라가는 동측 건물을 지상 70m(23층)에서 서측 건물과 연결한 후 57층까지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사진 구조물 시공을 위해 교량 건설에 쓰이는 특수 공법이 동원됐다. 1조원에 달하는 공사를 27개월 만에 1200만 시간 기록으로 완공해 세계적인 찬사를 받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1980년 싱가포르에 진출해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73층 스위스호텔 더 스탬포드를 포함한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 세계 관광명소에서 하얏트 계열 호텔과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완공했다.
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 호텔 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설계·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90년대 말에는 두바이에 진출해 305m의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시공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두바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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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싱가포르 첫 럭셔리 호텔인 W호텔과 추가 발주된 리테일 샵인 키사이드 아일(Quayside Isle)을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르 누벨 레지던스에 이어 쿠알라룸푸르 신흥 번화가인 다만사라 하이츠에 들어설 다만사라 시티 레지던스 등 최고급 '서비스드(Serviced) 아파트'를 수주했다. 베트남 리비에라 콘도미니엄, 싱가포르 베독 복합개발사업, 아프리카 적도기니 대통령 영빈관인 몽고모 리더스 클럽 건립 공사 등도 잇달아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자원부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사회 인프라 관련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회사가 강점을 가진 해외 고급 건축과 고난도 토목 분야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