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장 "의료관광 선도 NO.1 국제병원 될터"

세브란스병원장 "의료관광 선도 NO.1 국제병원 될터"

이지현 기자
2012.05.02 07:20

[메디컬 초대석]박용원 세브란스병원 원장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

"세브란스 국제 진료소의 역사는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다른 곳보다 빨리 외국인 환자 클리닉을 개설해 진료했기 때문에 노하우가 많이 축적돼 있습니다. 의학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외국과의 경쟁을 이길만한 힘을 비축했기 때문에 의료관광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은 '변화'라는 최근 의료계의 키워드에 가장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병원이다. 2007년 국제의료기관평가의 필수코스로 평가받던 JCI 인증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획득한 것은 물론 전체 환자의 3% 정도가 외국인 환자일 정도로 해외 환자 비율이 높다.

신 의료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 과감하다. 지난 2005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로봇수술 의료기기 다빈치를 도입한 데 이어 최근 다빈치 수술 7000건을 달성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 중심에 선 사람이 바로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63)이다. 그는 지난 2010년 8월 병원장 자리에 취임한 이래 줄곧 직원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안주하는 순간 퇴보한다. 계속 변해야 한다. 어차피 변할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 열정을 갖고 하자"는 그의 외침은 세계 최고 병원을 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세브란스 병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공사현장이다. 오는 2014년 착공을 목표로 연면적 10만4698㎡, 지하 6층, 지상 15층, 476병상 규모의 암전문병원 공사가 한창이다. 박 병원장은 이 병원 완공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전문의료기관으로 도약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병원의 목표가 이미 국내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임을 공언한 셈이다.

이에 발맞춰 의료 기술과 서비스도 세계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미국 의료관광협회의 '세계 최고의 국제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존스 홉킨스, MD 앤더슨 등 세계 유수의 병원과 협력해 선진국과의 의료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 최근엔 '병원 수출'을 통해 외화 벌이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눈부신 발전의 동력으로 박 병원장은 "세브란스만의 문화"를 꼽는다. 그는 "빅5 병원 중 '주인이 없는 병원'은 우리 뿐"이라며 "이 때문에 결정 과정이 다소 늦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결정되면 응집력이나 추진력은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모든 결정을 논의를 통해 하는 만큼 지시에 의한 것보다 생명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127년의 역사 역시 장점"으로 꼽았다. 국내 의학을 선도해야 한다는 소명이 현재의 세브란스병원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이윤만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박 병원장은 "의학을 발전시켜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것도 대학병원의 역할"이라며 "신 의료기술, 새 시스템 개발 등에 재투자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하는 것이 결국 사회 환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공대로 갔던 뛰어난 인력이 다 의료계로 온 상황. 따라서 BT(바이오)산업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진료뿐 아니라 중개 연구, 신물질 개발 등 특허 출원과 기술 이전을 통해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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