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RB 추가 부양책 기대감..1%대 상승

[뉴욕마감]FRB 추가 부양책 기대감..1%대 상승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국헌 기자
2012.06.13 06:03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장 막판 매수세가 늘어나며 1%대의 랠리를 펼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이 커지며 일중 최고 수준에서 마감하는 전약후강의 모습이었다. 이는 전날 상승 개장했다 1%대 하락으로 마감한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유럽 채무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 부양책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뉴욕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들었던 어떤 완화적 정책에도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말해 투자자들의 매수를 촉발시켰다.

다우지수는 이날 162.57포인트, 1.31% 오른 1만2573.80으로 마감했다. 보잉이 3.52%, JP모간이 2.89%,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2.88%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0.36% 떨어져 이날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

S&P500 지수는 금융업종과 소재업종 위주로 10대 업종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15.25포인트, 1.16% 오른 1324.1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3.34포인트, 1.19% 상승한 2843.07을 나타냈다.

프리미어/퍼스트 얼라이드 증권의 수석 자산 전략가인 마크 마티악은 "투자자들은 가까운 미래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니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라"고 말했다. 또 "거래량이 줄면서 (단타 위주의) 트레이더들 마켓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 18개 스페인 은행 등급 강등..그래도 유럽 증시 상승

이날 장 초반에 신용평가사 피치는 18개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악재를 무시했다. 피치가 이날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지난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한데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진 조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유럽 증시도 투자자들이 피치의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무시하면서 거의 일중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이날 0.6% 상승했다. 다만 투자심리는 오는 17일 그리스 대선을 앞두고 신중하게 유지됐다.

하지만 무덤덤한 주식 투자자들의 반응과 달리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2일 장중에 6.8%선을 돌파해 지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장중에 6.834%까지 상승했다가 전일 대비 20bp 오른 6.7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30일에 기록한 올해 최고치 6.656%를 웃돌 뿐만 아니라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997년 8월부터 국채수익률을 집계한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차이(스프레드)가 537bp로 사상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5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이날 24bp 급등한 6.018%로 지난달 30일에 기록한 유로존 출범 후 최고치인 6.126%에 근접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14일 95억유로 가량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4bp 오른 6.171%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의 수익률마저 12bp 상승하며1.424%로 올라갔다.

다만 유로화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1.25달러 부근에서 견고하게 버텼다.

◆징가, 소셜 네트워킹 게임의 몰락?..10% 폭락

애플은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목표주가를 775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리면서 0.87% 상승 마감했다. 전날 애플은 연례 세계개발자회의를 개막했으나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1.46% 오른 27.40달러로 마감해 27달러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여전히 공모가 38달러 대비 25% 떨어진 상태다.

징가는 이날 10.27% 폭락하며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CNBC는 투자자들이 소셜 네트워킹 게임보다 모바일 게임을 선택하면서 페이스북의 게임 열풍이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징가의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델컴퓨터는 이날 장중에 0.93% 올랐으며 장 마감 후 분기마다 0.08달러씩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2.76% 상승하고 있다.

보잉은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92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3.52% 급등했다.

의류 및 핸드백 제조업체인 마이클 콜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 역시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면서 7.65% 상승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올 2분기 실적 전망 범위를 좁혀 제시했으나 전망 범위의 중간 수준은 변함이 없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이날 1.28% 올랐다.

JP모간은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13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인 가운데 2.89% 올랐다. 다이먼의 의회 증언은 JP모간이 헤지를 위한 신용 파생상품 거래에서 최소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힌지 한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 5월 수입물가 2년래 최대폭 하락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유럽의 채무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수요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 속에 급락한 것이 5월 수입물가를 떨어뜨렸다.

원유 수입가격은 전월대비 4.2% 떨어져 지난 2010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 기록했다. 수입식품 가격도 0.7% 떨어졌다.

BMO 캐피탈 마케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살 과티에리는 "상품 수요 약화와 미국 달러 가치 상승이 수입물가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목표치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FRB가 통화정책을 추가 완화하는데 더 큰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의 수출가격도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5월 재정수지 적자가 124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 1250억달러 적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의 5월 재정수지 적자는 지난 4월 재정수지 적자 576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지만 지난 2월의 2316억달러 적자와 3월의 1981억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감소한 것이다.

전미 자영업협회(NFIB)는 5월 소기업의 낙관지수가 4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봤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0.8% 오른 83.32달러를 나타냈고 금은 온스당 1.1% 오른 1612.70달러로 체결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재무부가 입찰에 나선 31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를 0.387%의 금리로 낙찰 받은 뒤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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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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