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에 낙폭 확대

[뉴욕마감]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에 낙폭 확대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지민 기자
2012.06.14 06:05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막판 매도세가 강화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 에간-존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된 탓이다.

뉴욕 증시는 이번주 들어 하루는 1%대 하락, 다음날은 1% 상승, 이날은 다시 0.7~0.8%의 약세를 보이며 이른바 '요요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날 에간-존스는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을 CCC로 낮춰 정크본드로 끌어내렸다. 에간-존스의 이번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은 지난 4월 이후 벌써 4번째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이날 장 마감 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강등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약보합으로 마감해 상승 반전을 시도했으나 결국 77.42포인트, 0.62% 떨어진 1만2496.38로 마감했다. 이날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의회에서 증언한 JP모간은 1.57% 오른 반면 아멕스가 2.44% 떨어지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S&P500 지수는 9.30포인트, 0.7% 떨어진 1314.88로 거래를 마치고 나스닥지수는 24.46포인트, 0.86% 내린 2818.61을 나타냈다.

◆에간-존스, 스페인 신용등급 '정크'로 하향 조정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에간-존스가 뉴욕 증시 마감 즈음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에간-존스는 이미 지난 5월 말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낮춘데 이어 이번에 추가 강등을 단행했다.

에간-존스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스페인은 은행 부문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아마도 약화된 부문에 대해 현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페인에서 가장 큰 2개 은행의 자산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정부의 조달 비용이 높아진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6.75%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탈리아 국채 입찰-그리스 총선 앞두고 불안감

이날 이탈리아는 65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발행 금리는 이전보다 상승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1년 만기 국채를 낙찰 금리를 3.972%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국채 발행 당시 낙찰금리 2.34%보다 1.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ING 투자관리의 시장 전략가인 카린 카펜터는 "이탈리아가 보기 흉한 머리를 쳐들고 있다"며 "긍정적인 뉴스가 거의 없는 가운데 막판에 증시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장 중반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4% 오르다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에 대한 우려로 0.4% 하락했다.

JMP증권의 사장 겸 주식 담당 이사인 마크 리먼은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의 주말 총선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회색 지대로 들어가고 있다"며 그리스의 총선 결과가 유로존의 즉각적인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그리스에서는 주요 은행에서 매일 8억유로(10억달러)까지 예금이 인출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美 경제지표, 추가 양적완화(QE) 관측 높여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줄고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큰 폭으로 떨어져 추가 QE가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은 높아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4월 소매판매가 당초 발표됐던 0.1% 증가에서 0.2% 감소로 하향 조정되면서 소매판매는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지난 2010년 5월과 6월 이후 이번이 첫 두달 연속 감소세다.

다만 자동차 연료 구입을 제외할 경우 5월 소매판매는 사실상 0.1% 증가한 것이 돼 다소 안도감을 줬다. 상무부는 주유소 판매가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5월에 2.2% 감소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5월에 자동차 판매는 0.8% 늘었다. 따라서 자동차를 제외한 5월의 소매판매는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PPI는 3년래 최대 폭으로 하락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거의 없음을 드러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PPI가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6% 하락보다 더 큰 폭이며 지난 2009년 7월 PPI가 1.2% 떨어진 이래로 뒤 최대 하락률이다.

5월 PPI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0.7% 상승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 1.2% 상승에 비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낮음을 나타냈다.

지난 5월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0.2% 상승했다. 고가의 의약품 가격이 근원 PPI를 끌어올렸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추가 QE 기대감으로 금값은 이날도 0.4% 오르며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 선물가격은 이날 온스당 1619.50달러로 체결됐다. 반면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하1% 하락한 82.53달러로 내려갔다.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 국채 가격은 올랐지만 달러 가치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JP모간, CEO 의회 청문회 참석한 가운데 상승

이날 JP모간은 다이먼CEO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다운데 1.57% 올랐다. 다이먼 CEO는 JP모간이 최소 20억달러의 매매 손실을 입은데 대해 사과한 뒤 이번 손실이 "독립된 사건"으로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매매 손실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에 "상당히 탄탄한 수익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델컴퓨터는 전날 장 마감 후에 분기 8센트, 연간 32센트의 배당금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이날 2.55% 상승했다.

존슨&존슨은 스위스의 의료기기 회사인 신테스(Synthes)를 197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고 올해 실적 전망치를 소폭 올린다고 밝혀 2.17% 올랐다.

소셜 네트워킹 게임회사인 징가는 에버코어 파트너스가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시장비중'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1.13% 올랐다. 페이스북은 장 초반 상승하다가 0.47%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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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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