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 서프라이즈..2% 남짓 상승

[뉴욕마감]고용 서프라이즈..2% 남짓 상승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국헌 기자
2012.08.04 06:21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에 2%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3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다. 시장은 전날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방안에도 좀더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217.29포인트, 1.69% 오른 1만3096.17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일 연속 하락하다 이날 상승으로 주간 기준으로 0.17% 강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25.99포인트, 1.9% 상승한 1390.99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58.13포인트, 2% 오른 296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0.36%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33% 상승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이 모두 오른 가운데 금융과 에너지 제조업종이 랠리를 주도했다.

연중 최고치 경신 종목도 속출했다. 크래프트는 4.03% 급등,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외에 갭(0.87%) 타켓(0.63%) 몬산토(0.39%) 컴캐스트(1.44%) 등이 서로 다른 상승률을 나타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예상보다 큰 폭 증가..실업률은 5개월만에 상승

이날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의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16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지난 2월 25만9000명 증가 이후 5개월만에 월간 최대폭이다.

6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기존에 발표된 8만명에서 6만4000명으로 하향 조정된 반면 5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7만7000명에서 8만7000명 상향 조정됐다. 두 달간 취업자수 상향-하향 조정폭은 거의 비슷하다.

취업자수는 정부 부문에서 9000명 줄며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민간 부문에서는 17만2000명 급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만명을 웃도는 것이다. 7월 취업자수는 공장 부문에서도 2만5000명 늘었지만 주로 서비스업종에서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14만8000명 급증했다.

반면 실업률은 8.3%로 전날 8.2%보다 올라갔다. 전문가 예상치는 8.2%였다. 실업률은 지난 2월부터 8.2%를 유지하다 5개월만에 처음 올라갔다. 미국 실업률은 41개월째 8%를 웃돌고 있다.

취업자수가 기업과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통계인 반면 실업률은 미국 가계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이 실업률 조사에 따르면 취업자수가 19만5000명 줄어든 반면 실업자수는 4만5000명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올라갔다. 경제활동인구는 구직단념자가 늘면서 15만명이 줄었다. 이에따라 경제활동 참가율은 7월에 63.7%로 전월 63.8%에 비해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생을 포함해 매달 평균 10만~12만명의 인구가 새로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취업자수는 지난 3개월간 월 평균 10만5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취업자수가 늘면서 실업률까지 올라간 것은 경제활동인구에 새로 편입되는 노동력을 늘어나는 일자리수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짐 오설리반은 "고용지표는 경제 상태와 일치하는 것"이라며 "경제는 강하게 성장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급격히 약화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업자수 증가, 연준 부양책은?

7월 취업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과연 추가 부양책을 고려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고용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변수로 고려된다.

이에 대해 BMO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살 구아티에리는 연준이 취업자수 증가에 안도하면서도 실업률이 올라간데 대해선 불편해할 것이라며 연준이 "수개월 내 (추가) 통화완화 쪽으로 (여전히) 마음이 기울어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리서치회사인 IT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블리츠는 "연준이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지표(7월 고용지표)가 그들이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취업자수는 다음달 16만3000명 증가보다도 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밀러 타박의 수석 경제 전략가인 앤드류 윌킨스도 "고용지표가 (연준이) 9월에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거의 바꾸지는 못했다"며 "이 때문에 증시가 환호한 것"이라고 밝혔다.

◆美 ISM 서비스업 지수도 예상 이상 호조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7월 비제조업지수(서비스업지수)가 52.6으로 전월 52.1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0도 웃도는 것이다.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서비스업이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2년7개월 연속 50을 웃돌았다.

이 지수는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사회기반 산업, 소매업, 주택건설업, 금융업, 의료서비스업 등을 포함한다.

◆ECB 국채 매입 프로그램도 재고..긍정적 반응

글로벌 시장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시장 안정 조치에 실망감을 표현했으나 하루가 지나면서 긍정적으로 반전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국채 매입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드라기 총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는 ECB 전에 먼저 EFSF와 유로안정화기구(ESM) 같은 유럽 구제기금에 먼저 국채 매입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건을 붙인데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라호이 총리는 실제 EFSF에 국채 매입을 요청하기 전에 드라기 총재가 전날 밝힌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과 비전통적 조치들이 무엇인지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독일 집권당 인사도 ECB의 국채 매입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독일 집권 기독교민주당(CDU)의 엘마르 브로크 집행위원은 이날 독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현명한 중도(wise middle way)"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2bp 급락한 6.84%로 내려갔다. 드라기 총재가 전날 국채 매입 대상을 단기물에 집중시키겠다고 밝힌데 따라 2년물은 88bp 폭락하며 3.95%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10년 국채수익률도 28bp 떨어져 6.04%로 안정됐다.

◆금값-유가 랠리..달러는 하루만에 하락 반전

거래 시스템 오류로 인해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된 나이트 캐피탈 그룹이 이날 1.47달러, 56.98% 급등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와 스코트레이드가 나이트와 거래를 재개한 것이 도움이 됐다.

크래프트는 2분기 이익이 주당 68센트로 예상치 주당 66센트를 웃돌아 4% 상승했다.

P&G도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82센트로 예상치보다 5센트 더 많았다고 밝히며 3.13% 상승했다. 매출액은 판매와 마진이 줄면서 부진한 편이었고 이번 분기 순익 전망치도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지만 이번 회계연도에 40억달러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혀 긍정적이었다.

CBS는 2분기 이익이 주당 65센트로 예상치를 6센트 웃돌았다고 밝혀 6.11% 급등했다.

AIG는 미국 재무부가 매각하기로 한 45억달러 어치의 AIG 보통주 가운데 30억달러어치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금융위기 때 AIG 지분을 대거 인수해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AIG는 이날 2분기 주당 이익이 1.06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주당 57센트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날 AIG는 1.62% 올랐다.

토요타는 이날 북미 지역 판매가 회복됐다고 밝혀 5.23% 올랐다.

링크드인이 올해 전체 매출액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16.04% 급등했고 전날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던 페이스북은 5.24% 반등했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금값은 온스당 18.60달러, 1.2% 오른 1609.30달러로 체결됐다. 금 선물가격은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0.5% 떨어졌다.

미국 원유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4.27달러, 4.9% 오른 91.40달러로 체결됐다. 유가는 이번주 1.5%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하락했고 유로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급락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9bp 급등한 1.5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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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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