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QE3 기대..S&P1400-나스닥3000 회복

[뉴욕마감]QE3 기대..S&P1400-나스닥3000 회복

뉴욕=권성희 특파원, 최종일 기자
2012.08.08 05:56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5월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S&P500 지수가 1400선, 나스닥지수가 3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실상 무제한적인 채권 매입, 즉 양적완화(QE)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유럽중앙은행(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동시다발적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다우지수는 51.09포인트, 0.39% 오른 1만3168.60으로 마감했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2.7%, 보잉이 2.15%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8% 오른 상태이며 4.5년만의 최고치까지는 100포인트 가량만 남겨 두고 있다.

S&P500 지수는 이날 7.12포인트, 0.51% 오른 1401.35로 14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지수도 25.95포인트, 0.87% 상승한 3015.86으로 거래를 마치며 3000선을 탈환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와 금융업종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방어업종인 유틸리티와 텔레콤은 하락했다.

◆보스턴 연은 총재 "규모 정하지 않은 채권 매입 필요"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월스트리트 저널(WSJ), CNBC와 잇달아 인터뷰를 갖고 규모와 종료 시기를 한정짓지 않은 채권 매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3차 양적완화(QE3)를 의미한다.

로젠그렌 총재는 현재로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아니다. 12명의 연방준비은행 총재 가운데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만 매번 FOMC에 참여하고 나머지 11명은 매년 4명씩 돌아가며 FOMC 위원으로 참석한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이 모기지 증권, 즉 주택저당증권(MBS)을 더 많이 사들여야 하며 미국 국채도 매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전 QE와 달리 이번 QE3에서는 매달 매입하는 채권 규모는 발표하되 전체 채권 매입 규모나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한정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달 채권 매입 규모에 대해선 유럽의 채무위기로 인한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충분해야 한다"며 지난 2번의 QE 때 한달 채권 매입 규모와 비슷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QE1 때 모기기 증권과 국채를 포함한 한달 평균 채권 매입 규모는 1150억달러, 국채만 사들였던 QE2 때 한달 평균 채권 매입 규모는 750억달러였다.

로젠그렌 총재는 아울러 채권 매입 프로그램 이상의 조치를 원한다며 추가적인 조치로 연준이 은행들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제공하는 0.25%의 금리를 서서히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금융교육 개인과 경제 안정을 위해 중요"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FRB 본사에서 열린 교사 타운홀 미팅에서 금융 교육은 개인이 잘 사는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제적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금융위기가 보여주듯 정보를 가지고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소비자들은 그들 자신의 이익을 최선으로 추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단적으로 더 폭넓은 경제 안정을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이 주요한 금융 결정을 내리는데 요구되는 핵심적인 기술과 개념에 대해 교사들이 가르쳐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가장 낮은 금리를 얻기 위해 대출 상품들을 비교할 수 있고 금융 자문가와 접촉하기 위해 수수료를 비교할 수 있다면 좋은 금융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자리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美 6월 소비자 신용, 10개월째 증가..폭은 둔화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 신용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65억달러 늘어나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0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 5월 소비자 신용 증가폭은 기존에 발표된 171억달러에서 167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2분기 동안 소비자 신용은 연율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소비자 신용 증가는 자동차 할부와 개인 신용대출, 학자금 대출 같은 비 리볼빙 대출이 주도했다. 비 리볼빙 대출은 지난 6월에 102억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5월 증가폭 92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학자금 대출이 소비자 신용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리볼빙 대출인 신용카드 대출은 지난 5월에 37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75억달러 증가에서 반전된 것이다. 신용카드 대출은 지난 6월까지 3개월 중에 2개월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말 현재 구인건수가 380만명으로 전달보다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률은 변함이 없었다.

◆유럽 증시도 상승..금값은 하락하고 유가는 상승

이날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7% 상승했다.

유럽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독일의 6월 제조업 부문 주문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고 영국의 산업생산은 6월에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 12월 선물가격은 온스당 3.40달러, 0.2% 떨어진 1612.8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반면 배럴당 1.47달러, 1.6% 오른 93.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유로화에 비해서는 하락했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7bp 올라 지난 6월말 이후 최고치인 1.63%로 상승했다.

WSJ는 구글과 애플이 파산한 이스트만 코닥의 특허권 인수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코닥은 지난 1일 챕터11에 따라 파산을 신청했으며 1000개 이상의 디지털 특허권을 경매에 붙일 계획이다. 구글은 0.35% 하락하고 애플은 0.26% 떨어졌다.

셰브론은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 정유시설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으나 진압하는데 성공했다. 화재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화재에도 셰브론은 0.575 올랐다.

약국 체인점인 CVS 케어마크는 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돌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1.74% 하락했다.

위성 라디오 제공업체인 시리우스 XM 라디오는 분기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았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4.55% 급등했다.

화이저와 존슨&존슨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약에 대한 2단계 임상실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추가 연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이저는 2.14% 떨어지고 존슨&존슨은 0.8% 내려갔다.

체사피크 에너지는 분기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고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9.44% 급등했다.

2분기 어닝시즌은 막바지다. S&P 캐피탈IQ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425개 기업이 최근 분기에 대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64%가 분기 이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0년간 이익의 예상치 상회 평균 비율인 62%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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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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