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호조에도 상승세 못 지키고 혼조

[뉴욕마감]지표 호조에도 상승세 못 지키고 혼조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8.15 05:32

뉴욕 증시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다우지수만 강보합 마감하고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떨어지는 혼조세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독일과 프랑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승 개장했지만 오름세를 지키지 못했다.

DME증권의 플로어 거래 이사인 앨런 발데스는 "이 시장은 마치 계란 위에 서 있는 것 같다"며 "내가 얘기해본 사람들은 모두 거래에 대해 예민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만 이날 2.71포인트, 0.02% 오르며 1만3172.14로 마감했다. 홈디포가 3.58% 오르며 다우지수는 지지한 반면 알코아와 휴렛팩커드는 1.59%와 1.33%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막판에 하락 반전하며 0.18포인트, 0.01% 떨어진 1403.9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54포인트, 0.18% 떨어진 3016.9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중에서 소재업종과 기술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소비 필수업종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

◆美 7월 소매판매 예상보다 큰 폭 증가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7월 소매판매가 계절 조정치로 전달 대비 0.8% 늘어난 403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소매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4개월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지난 7월 소매판매 증가폭 0.8%는 지난 2월 이후 최대이자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BNP파리바의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코로나도는 "7월 취업자수 증가수만큼 7월 소매판매는 경제 약화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6월 소매판매는 당초 발표됐던 0.5% 감소에서 0.7%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지난 7월 생산자물가 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7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계절 조정치로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며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에 비해서도 높은 것이다. 또 지난 6월의 생산자물가 상승률 0.1%도 웃도는 것이다.

지난 7월에 에너지 가격은 0.4% 하락했지만 식료품 가격이 0.5% 오르며 생산자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경트럭이 1.6%, 약품이 0.9% 오르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7월에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자 지수도 전달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상회했다. 지난 6월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2%였다.

◆유가, 소매판매 호조에 강세..금값은 하락

미국 상무부는 또 지난 6월 기업재고가 0.1%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 6월 기업판매는 1.1% 줄어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 결과 향후 수요를 예고하는 재고/판매 비율이 지난 6월1.29로 전달 1.27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70센트, 0.8% 오른 93.43달러로 체결됐다. 영국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배럴당 43센트 오른 114.03달러로 체결됐다.

반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 선물가격은 7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0.20달러, 0.6% 오른 1602.4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일주일만에 최저치다.

달러는 미국 소매판매 호조 소식에 유로화와 엔화 모두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82.485로 전날 82.404에 비해 올랐다.

반면 미국 국채가격은 소매판매가 예상 이상으로 늘고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727%까지 올랐다.

◆독일·프랑스 2분기 GDP 성장률 예상 상회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이날 0.7% 오른 270.54로 마감해 지난 3월19일 이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2분기 GDP 성장률은 0.3%로 집계돼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프랑스의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0.1% 위축될 것이란 예상을 깼다.

유로존 전체의 2분기 GDP 성장률은 -0.2%로 집계됐다. 포르투갈이 -1.2%, 스페인이 -0.4% 역성장하며 유로존 전체 경제를 끌어내렸다.

독일 ZEW는 8월 경제심리지수가 마이너스 25.5로 지난 7월 마이너스 19.6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던 전문가들의 예상과 상반되는 것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ZEW 경제심리지수는 4개월째 하락세다.

이날 그리스는 만기 13주일짜리 국채 40억6300만유로를 발행하는데 성공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그리스에서 2년만에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이다.

그리스가 이날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오는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31억달러를 상환하는데 쓰이게 된다. 나머지 자금은 그리스 정부의 일반 예산으로 사용된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다음번 구제금융이 납입되는 오는 9월말까지 재정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날 그리스의 국채 발행은 눈 가리고 아웅식의 쇼에 불과했다. 그리스 정부의 국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그리스 국내 은행들이었으며 그리스 은행들은 국채를 매입하기 위해 그리스 중앙은행에서 빌린 "비상 유동성 지원" 자금을 사용했다. 그리스 은행들은 이날 매입한 그리스 국채를 다시 그리스 중앙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돈을 추가로 빌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루폰 급락..홈디포와 마이클 콜스는 급등

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후 그루폰이 예상보다 긍정적인 2분기 순익을 발표했음에도 매출액 증가세가 실망스러워 27.02% 폭락했다.

이날 그루폰의 종가는 5.51달러로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거의 70% 폭락했다.

홈디포는 회계연도 2분기 주당 이익이 1.01달러로 예상치 97센트를 웃돌아 3.58% 상승했다. 홈디포는 2분기 매출액이 예상에 미달했지만 올해 전체 주당 이익 전망치를 2.95달러로 5센트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반면 경쟁업체인 로우스는 0.04% 약보합 마감했다.

마이클 콜스는 회계연도 1분기 이익이 예상을 웃돈 것은 물론 이번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16.48% 급등했다.

TJX는 이번 회계연도 전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1.79% 상승했다.

고급 백화점인 삭스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축소된데다 회계연도 하반기 매출액 전망치를 유지해 6.18% 큰 폭으로 올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0.78%, JP모간은 0.30% 오르며 금융업종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에스티 로더는 분기 이익이 25% 급증했으며 매출액도 여러 지역에서 고루 늘었다고 밝혀 9.3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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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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