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빵 모이는 싱가포르, '한국 빵' 첫 향기

세계 빵 모이는 싱가포르, '한국 빵' 첫 향기

장시복 기자
2012.09.07 11:51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첫 진출 "싱가포르 잡아야 동남아 잡아"… 업계 진출 바람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1호점 개점식에 참석한 허영인 SPC회장이 매장직원을 격려하고 있다(사진=SPC그룹)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1호점 개점식에 참석한 허영인 SPC회장이 매장직원을 격려하고 있다(사진=SPC그룹)

"성장가도를 달리는 동남아 지역의 거점인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빵'과 한판승부를 벌이겠다"

국내 1위 제빵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SPC 그룹 허영인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도전의 포문을 열었다. SPC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핵심 상권 오차드로드에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위즈마점을 카페형 베이커리 형태로 오픈했다.

이자리엔 허 회장이 직접 참석, 오준 주싱가포르 대사, 호 싱(Ho Sing) 위즈마아트리아몰 사장 등을 초청해 개점 테이프를 끊었다.

허 회장은 싱가포르를 동남아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수차례 방문해 직접 사업을 챙기는 등 공을 들여왔다. 허 회장은 이날 개점식에서 "굴지의 글로벌 빵들이 간판을 내걸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인들의 높은 눈높이에 맞춘 제품으로 파리바게뜨를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베이커리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 제빵 프랜차이즈가 싱가포르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100호점 출점에 이은 또 하나의 기록이다. 오차드로드는 싱가포르 시내 대형쇼핑몰과 특급호텔 등 관광시설이 밀집, 1년 내내 수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또 싱가포르에는 프랑스 국민빵이라고까지 하는 폴(PAUL), 싱가포르 유명빵집 브레드토크(Bread Talk), 또다른 싱가포르 유명 브랜드 델리프랑스(Deli France) 등 베이커리 체인이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파리바게뜨는 고급화전략을 선택했다. 즉 브랜드는 파리바게뜨이지만 제품 구색과 품질은 고급 브랜드인 파리크라상 수준으로 공급, 싱가포르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여세를 몰아 파리바게뜨는 2020년까지 싱가포르에 50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제 싱가포르는 국내 간판 대기업뿐 아니라 식음료, 외식, 유통업계에도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가 됐다.

파리바게뜨가 진출한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에는아모레퍼시픽(161,000원 ▲1,600 +1%)도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최근 가포르 오차드로드의 탕스백화점에 1호 매장으로 입점했다. '설화수'도 싱가포르시장이 안착하는 대로 아세안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연내 대만과 태국시장에 진출하고 2015년까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도 론칭,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입증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유통 쪽에서는 신라면세점이 최근 입찰에서 면세업계 세계 1위 기업 DFS를 제치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면세점 매장운영권을 추가로 획득했다. 지난달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패션매장 운영권을 획득한 데 이어 2번째다. 공항 핵심구역인 제3터미널(T3)에 위치한 약 33㎡(10평)의 규모의 매장인데 신라면세점은 내년 1월부터 3년간 이 매장의 운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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