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루칩 추락, 다우 3개월래 최대 낙폭

[뉴욕마감]블루칩 추락, 다우 3개월래 최대 낙폭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지민 기자
2012.10.11 06:06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거의 일중 최저치로 마감하며 다우지수가 이틀째 100포인트가 넘는 낙폭을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소재업과 에너지업이 타격을 받으며 다우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으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0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날 128.56포인트, 0.95% 떨어진 1만3344.97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 낙폭은 3개월래 최대다.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린 알코아가 4.6% 폭락하며 다우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8.92포인트, 0.62% 내려간 143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3.24포인트, 0.43% 떨어진 3051.78을 나타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일째 하락세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업종과 소재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어닝 공포 현실화? 셰브론 실적 경고로 4% 급락

알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항공기와 자동차 제조업체의 수요 증가로 3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혔으나 중국의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 알루미늄에 대한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주가가 4.6% 폭락했다.

셰브론은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인한 생산 중단과 유가 하락으로 3분기 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해 4.18% 하락했다.

이와 함께 셰브론은 아마존강 오염을 이유로 에콰도르 법원이 부과한 190억달러의 벌금과 관련해 미국 대법원이 정지 판결을 내리기를 거부하면서 주가가 타격을 받았다.

셰브론의 경쟁업체인 발레로 에너지도 6.15% 급락하고 엑슨모빌도 1.19% 하락했다.

엔진 제조업체인 커밍스는 북미 상업용 트럭시장에서 수요가 약화됐다며 올해 매출액과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3.36% 하락했다. 경쟁업체인 캐터필러도 1.88% 떨어졌다.

블루칩인 셰브론과 엑슨모빌, 캐터필러, 그리고 1.04% 떨어진 IBM이 이날 다우지수 전체 낙폭의 절반 이상인 75포인트를 차지했다.

다만 전날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KFC와 피자헛 등의 외식업체 운영회사인 얌 브랜즈는 3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돈데다 올해 전체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8.04% 급등했다. 경쟁업체인 맥도날즈도 0.31%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트코는 이날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순익과 매출액을 공개한데다 동일점포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5% 늘었다고 밝혀 1.92% 올랐다.

특송업체 페덱스는 노후화된 배송 트럭을 교체하고 항공기를 현대화하는 등 비용을 줄이는 구조조정 조치를 취해 향후 3년간 순익을 17억달러 늘리겠다고 밝혀 주가가 5.15% 급등했다. 페덱스는 지난달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유로 2013년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베이지북 "완만한 성장세..주택시장 폭넓은 개선"

이날 오후에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지난 9월에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계속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8월29일 베이지북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부정적인 진단은 다소 줄었다.

예를 들어 성장세가 정체됐다거나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는 보고는 캔사스시티와 뉴욕 연방준비은행 2곳에서만 이뤄졌다. 지난 8월29일 베이지북에서는 3개 연방준비은행이 성장 정체나 속도 둔화를 보고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연방준비은행들이 경제가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제조업의 경우 지난 8월 이후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비금융 서비스 부문의 활동은 다소 강해졌고 소비자 지출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진단됐다. 자동차 판매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이후 주택시장이 "폭넓게 개선"되면서 경제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늘었고 가격도 완만하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방준비은행들은 모기지 대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또 물가 상승 압력이 억제돼 있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이 식품 소비자물가를 통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 "최악의 경우 유럽 은행권 4.5억달러 자산 매각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자본 이탈, 붕괴 우려, 경제 하강"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 은행들이 지난해 3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약 2년간 2조8000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에 전망했던 2조6000억달러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필요한 자산 매각 규모이다.

IMF는 "유럽 정치권이 단일한 은행 감독기구 설립과 재정긴축 등의 위기극복 대책을 실행하는데 실패할 경우 유럽 58개 은행은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지난 4월 예측한 3조8000억달러보다 18% 늘어난 것이다.

IMF는 "이 경우 그리스와 키프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유로존 위기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예상보다 4%포인트씩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유로존의 채무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범 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0.44% 떨어졌다. 스페인의 IBEX 35지수가 1%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갔다.

◆유가 1.2% 급락..금값은 4일만에 간신히 강세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도매재고가 0.5%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증가율 0.6%보다 낮아진 것이지만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율은 웃도는 것이다.

지난 8월 도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늘어나 지난 7월 0.2%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도 웃도는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만에 최고 증가폭이다.

이날 미국 원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 급등세에서 돌아서 1.2% 하락한 91.2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10센트 오른 1765.1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4일만에 간신히 강세로 돌아섰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달러는 이날 유로화와 엔화에 비해 모두 가치가 떨어졌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업체인 징가는 파이퍼 제프레이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3.49% 하락했다. 징가의 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페이스북도 2.9% 떨어졌다.

고점 대비 10% 하락률의 경계에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은 이날 4인 연속 약세의 고리를 끊고 0.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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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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