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구글의 실적 부진에 기습 당해 하락

[뉴욕마감]구글의 실적 부진에 기습 당해 하락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지민 기자
2012.10.19 06:20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이었던 구글의 실적이 갑작스럽게 장 중에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장 중 저점은 대부분 회복했지만 구글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전날에 이어 타격을 입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8.06포인트, 0.1% 떨어진 1만3548.94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14일 이후 최장기인 4일 연속 랠리가 이날로 종료됐다.

S&P500 지수는 3.57포인트, 0.2% 내려간 1457.3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며 3주일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31.25포인트, 1% 하락한 3072.87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구글의 3분기 실적이 장중에 갑자기 전문가들 예상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공개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구글, 인쇄업체 실수로 부진한 실적 갑자기 공개돼

구글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9.03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10.65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구글은 거의 2시간반 가까이 거래가 중단된 뒤 거래량이 늘면서 8.01% 급락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구글의 실망스러운 실적 탓에 기술주가 타격을 입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2% 하락하고 페이스북은 4.55% 급락했다. 야후는 0.56% 떨어졌다.

구글은 금융 인쇄업체인 R.R. 도넬리가 구글의 승인 없이 금융당국에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발생한 실수라고 설명했다.

R.R. 도넬리는 이날 때 이른 구글의 실적 발표를 조사하는데 "전적으로 열중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날 주가는 0.9% 떨어졌다.

모간스탠리의 부수석 투자 책임자인 찰리 라인하트는 "이것(구글)은 매우 큰 종목"이라며 "때 이른 실적 공개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방심하고 있다가 기습당했다"고 말했다.

◆트래블러스·버라이존은 실적 호재로 주가 상승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매출액이 전문가 예상치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나 2.96% 떨어졌다.

반면 이베이는 3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4분기 실적을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5.46% 급등했다.

보험회사인 트래블러스는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료 청구가 감소하면서 순익이 예상을 웃돌아 3.59% 급등했다. 트래블러스는 이날 다우지수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신규 가입자가 급증하며 순익이 늘어나 2.37% 상승했다.

모간스탠리는 3분이 이익과 매출액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3.79% 급락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65%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20%는 전문가 예상치에 미달했다.

나머지 기업들의 이익이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 3분기에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1년 전에 비해 1.5%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실업수당 건수, 통계 조정되며 예상보다 큰 폭 증가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으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제조업지수와 경기선행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5일까지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4만6000건 증가한 38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만5000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노동부는 앞서 2주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종전 33만9000건에서 34만2000건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부는 성명을 통해 "분기 초에 기존 실업수당 수급자들이 재심사를 받기 위해 신규로 수당을 신청하게 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직전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터무니없이 많이 감소했으나 이는 한 주에서 기존 실업수당 수급자들의 신규 신청건수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제프리스 그룹의 이코노미스트인 톰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증가분의 대부분은 직전주의 급감세에 따른 조정분으로 보인다"며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고 경제도 더디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9월 경기선행지수, 7개월래 최대폭 상승

반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5.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1.9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을 모두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이 지수가 0을 웃돌면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됐음을 나타낸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전달 대비 0.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경기선행지수 급등은 최근 주택시장 회복세와 주식시장 랠리 덕분으로 파악된다.

다만 8월 경기선행지수는 기존 0.6% 상승에서 0.4% 하락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재 주문과 자본설비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유럽 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승했다. 범 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2% 오르며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이날 국채를 목표로 했던 규모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난달보다 더 낮은 낙찰금리도 발행했다.

EU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채무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은행연합의 실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EU 정상회담은 올들어 4번째이며 지난 2009년 위기가 시작된 이후 22번째다. 이번 EU 정상회의에서는 그리스와 스페인, 키프러스 등에 대한 문제는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미국 원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0.1% 미만으로 소폭 내려가 배럴당 92.10달러로 체결됐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온스당 8.3달러, 0.5% 떨어져 1744.7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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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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